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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김지수 감격의 PL 데뷔전…브렌트포드 감독도 극찬 "KIM 활약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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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차세대 센터백 김지수가 1년 반 만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 감독도 그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브렌트포드 수비수 김지수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브렌트포드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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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주전 센터백인 에단 피녹, 크리스토퍼 아예르, 셉 판덴베르그 등이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김지수는 지난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홈 경기부터 다시 1군 팀 벤치 명단에 올랐다. 지난 10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벤치 명단 포함 이후 약 두 달 만의 합류였다.

김지수는 실점 없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벤미가 경미한 부상을 당하면서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지수는 네이선 콜린스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왼쪽 센터백으로 남은 시간 수비를 지킨 그는 날카로운 브라이턴의 역습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팀의 무실점 승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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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12분 간 활약한 김지수는 롱패스 성공 1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67%(4/6),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1회, 반칙 1회를 기록했다. 추가시간까지 그는 동료들과 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도 김지수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벤미와 골키퍼 마크 플레컨이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해선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프랑크는 "하콘과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난 그걸 정말 즐겼다. 두 선수 모두 나와서 침착함을 보여줬다. 그 점에 아주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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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이로써 열다섯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박지성부터 시작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국 축구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센터백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지수는 2021년 9월 데뷔한 황희찬 이후 4년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안리거로 등록됐다.

2004년 12월 24일생으로 4일 전 생일을 맞았던 김지수 입장에선 지난 2023년 여름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뒤 1년 반 만에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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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지난 9월 레이튼 오리엔트(3부)와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때 후반 교체 출전해 브렌트포드 1군 데뷔전을 치른 바 있지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었다.

2003년생인 김지수는 고향인 경기도 부천시에서 성장하다가 2017년 성남FC 산하 유스팀인 풍생고등학교에 진학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역사상 K리그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됐다.

192cm의 장신에 다부진 피지컬과 함께 대인 수비 능력, 패스 능력에서 골고루 강점을 보인 김지수는 프로 데뷔 시즌임에도 성남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이해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에 선발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 경기에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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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데뷔부터 현재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재목으로 주목받으면서 향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예상되는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김지수는 지난해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전후로 브렌트포드의 관심을 받았고 그해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을 확정지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7년 여름까지다.

2023-2024시즌 B팀에서 현지 적응기를 거친 김지수는 시즌 후반기에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1군 팀 벤치 멤버로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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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렸던 2024 AFC U-23 아시안컵 차출을 구단이 거부해 더욱 프리미어리그 출전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데뷔는 미뤄졌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에 브렌트포드는 김지수의 1군 승격을 알렸다. 그리고 박싱데이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김지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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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을 상대로 김지수가 데뷔전을 치르자, 구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지수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다"라며 이를 알렸다.

벤미의 복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김지수는 향후에도 콜린스와 센터백으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브렌트포드는 오는 1월 2일 오전 2시 30분 홈구장인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홈 맞대결에서 홈 데뷔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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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브렌트포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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