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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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렸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전날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전체 조사 대상 93개국에서 1위로 안착했다.
공개 하루만이었던 지난 27일엔 뉴질랜드 드라마 ’라팔마‘에 뒤져 2위를 점했지만, 하루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앞서 2021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8일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 1위 프로그램에 올랐고, 106일 동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최강자였다.
오랜 기대 끝에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됐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시즌2에 평론가들이 매긴 로튼토마토 지수는 84%(100% 만점·29일 10시 기준), 일반 시청자가 준 팝콘 지수는 64%다. 시즌1에 대한 로튼토마토 지수는 95%, 팝콘 지수는 83%였다.
외신 평가도 좋지 않다. 영미 주요 매체들은 시즌2 공개 직후 리뷰 기사를 통해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며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다.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돌아오면서 새로운 반전이 가미된 피 튀기는 광경이 반복되지만, 똑같은 역학 구도 안에서 기쁨보다 고통이 훨씬 더 많다”고 평했다.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도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며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시즌3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썼다.
반면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더 피가 튀고, 더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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