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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최 권한대행, ‘취임 1년’ 경제사령탑 지휘봉 쥐고 1인4역…국정안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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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대외신인도 우려·고환율 등 과제 산적

헤럴드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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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오는 2일로 경제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지 1주년을 맞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까지 수개월간 1인 4역을 하면서 국정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2명을 전격 임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리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은 야당몫 헌법재판관 1명의 임명을 보류한 것을 놓고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 여부는 지도부에 일임하고 수위를 조절하는 기류다. 국무총리에 이어 경제부총리직까지 ‘공백’이 생기면 그 파장을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방위 국정대혼란이 불가피한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최 권한대행은 오는 2일 경제부총리 취임 1주년을 맞지만, 앞으로는 ‘1인 다(多)역’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현재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에 이어 중대본부장까지 1인4역을 하고 있다.

현재 탄핵정국은 8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행체제와는 상황보다 암울하다. ‘비상계엄 후폭풍’ 탓에 대외신인도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오는 20일 관세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라는 ‘초대형 파도’에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근접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내내 이어진 내수 부진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야당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어 임기 내내 긴축재정을 강조하면서 추경에 신중해온 최 권한대행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 취임 후 1년간 이끌어온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일명 ‘F4’(Finance 4) 회의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연일 내놓던 ‘안심 메시지’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최 권한대행은 앞으로 소통과 안정된 국정운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은 을사년(乙巳年) 신년사에서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다”며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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