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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프로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을 비롯해 정우영, 조충현 아나운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지인을 추모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지난 29일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고요. 오래전 함께 했던 술자리에서 소개팅 약속도 했습니다. 술 취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했던 이야기였고 좋은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또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겁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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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의 가족까지도요”라고 참담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와 그의 남겨진 가족분들, 그리고 타이거즈를 위로합니다.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또, 슬픈 제 자신 또한”라고 했다.
정우영이 추모한 이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관계자로, 아내와 만3세 아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김병현 역시 기아타이거즈 K팀장님 가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아들 딸 누군가의 형 동생 누나 오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유가족 여러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병현은 “미국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태국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K팀장님, 제수씨 그리고 3살 조카의 사진을 보며 좋아요 하트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며 “인스타그램 친구 K와 제수씨 ‘오랜만에 외국에 나와서 좋다’라고 하는 문구와 사진 그리고 애처가인 K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비서실에 근무하던 제수씨를 사내연애로 결혼까지 성공한 K팀장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미인 제수씨를 얻고 너무 좋아하던 순박한 K팀장님 모습도 떠오릅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K야.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제는 야구 그만보고 사랑하는 와이프랑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인스타그램 친구”라고 애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조충현은 지인의 SNS 게시물에 “아 혹시나... 설마 하면서 어제 몇 번을 들어왔었는데... 아직도 태국에 계시나 아니겠지 했는데... 이렇게 선하고 좋은 분이 왜... 아기와 아내분과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시길 빌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전날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했으며,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29일부터 1월 4일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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