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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시속 155km에 달하는 불꽃 같은 강속구를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난 쿠바 출신 좌완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대만에서 새 출발한다.
대만 매체 'TSNA'는 30일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가 한국에서 뛰었던 엘리아스와 연봉 50만 달러에 사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엘리아스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그해 29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을 던져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이후 2014년에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04경기에 나와 232이닝을 던져 12승 1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3경기 395⅔이닝 22승 2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96.
지난 해 SSG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엘리아스는 22경기에 등판해 131⅓이닝을 던져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했다. SSG와 재계약에 성공한 엘리아스는 올해 22경기에 나서 123⅔이닝을 투구하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복사근 부상이 있어 규정이닝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SSG는 엘리아스가 부상을 입자 부랴부랴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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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SSG는 KT와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을 펼치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고 엘리아스는 가을야구 막차의 주인공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 15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그야말로 마운드에서 불꽃을 태웠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이 경기는 엘리아스가 SSG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끝내 SSG는 3-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것. 그러나 엘리아스의 헌신과 호투는 SSG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SSG의 선택은 엘리아스와의 결별이었다. SSG는 엘리아스를 두고 고령의 나이와 부상에 따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해야 내년 시즌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 SSG는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과 재계약을 맺는 한편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메이저리거 출신 미치 화이트를 새로 영입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엘리아스가 SSG에서 2년간 남긴 성적은 44경기 255이닝 15승 13패 평균자책점 3.88. 내년에는 대만 무대에서 새 출발하는 엘리아스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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