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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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은 이번 달부터 '보스만 룰'의 적용을 받는다.
보스만 룰은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가 타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벌일 수 있는 규율이다.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구단 토트넘은 방출과 혹은 1년 연장, 장기 연장 등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같은 팀에서 함께 했던 주요 선수들을 원하고 있다. 손흥민도 그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튀르키예 리그 이적설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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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과거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이자 해설위원인 토니 캐스카리노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이후 팀에서 충격적인 방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만 32세의 그는 속도를 1야드 정도 잃은 것으로 보이며, 특유의 숨 가쁜 달리기가 무뎌졌다. 또 토트넘 팬들이 기대한만큼의 킬러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캐스카리노 해설위원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수도 있지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 후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수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계약 연장을 위해서는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영입된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다가오는 2025년 6월까지가 정규 계약 기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을 당시 선수에게 부가적인 옵션 없이 그대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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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여름에 접어듦과 동시에 각종 타국 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튀르키예 리그, 독일 리그, 스페인 리그 등이 외신에 단골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외신들도 대체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설을 발동할 확률에 더 무게를 뒀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 리그는 명문 갈라타사라이와의 접촉설이 주가 됐다. 그러나 현재 손흥민을 주시한다고 알려진 구단은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만날 움직임을 조직하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과의 재계약이 미정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하에 총 70경기에 출전해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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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열정적인 지지자였고, 페네르바체에서도 그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 다음 두 번의 이적시장이 중요한데 손흥민은 물론이고 주앙 펠릭스, 니콜라 잘레프스키 등이 페네르바체 이적설과 맞닿아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친토트넘 매체는 이미 손흥민이 팀과 조용히 1년 연장 계약을 끝냈을 것이라 믿는 분위기다. 혹은 손흥민의 헌신과 그간 활약으로 봤을때 새로운 형태의 장기 계약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달 29일 릴리화이트 로즈의 존 웬햄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미 (1년 연장 계약이) 이뤄졌고, 발표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존 웬햄은 "지난번 손흥민의 1년 연장 계획이 체결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계약이 최종 발표되기 전에 이미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아마 주변 사람들은 그 계약에 대해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마지막 (계약) 갱신을 항상 조용히 해왔고, 이번에도 이미 이뤄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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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이듬해 여름 손흥민을 팔기로 결정했더라도 이적료를 받으려면 1년 연장 계약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팀은 그 옵션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활용하겠지만, 가장 큰 의문은 손흥민에게 제안할 더 나은 장기계약 여부다. 올 시즌 족히 10골은 더 넣을 수 있는 손흥민같은 선수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금까지 팀에서 공표한 손흥민의 거취와, 손흥민 본인이 밝힌 거취는 뚜렷한 바가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 우승컵을 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양측이 모두 함구하는 가운데 '보스만 룰'의 한 가운데 들어선 손흥민의 선택, 토트넘의 향후 발표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4일, 영국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 나선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손흥민 SNS, 토트넘 SNS, 무리뉴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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