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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과 투애니원을 비롯해 연말 시상식으로 뭉친 지누션과 베이비복스 그리고 콘서트를 앞둔 여자친구와 러블리즈까지. 지난해 가요계를 관통한 첫 번째 키워드가 ‘재결합’이었다면, 새해에는 흩어져 팀 활동 공백기를 가졌던 톱 아이돌들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걸그룹의 영향력은 물론 글로벌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K-팝 그룹들의 더 나은 내일도 기대되는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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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는 끝났다…방탄소년단 완전체에 거는 기대
2022년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맏형 라인’ 진과 제이홉이 지난해 전역해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 각각 동반 입대한 RM과 뷔, 지민과 정국은 올해 6월 차례로 전역한다. 2023년 9월 대체 복무를 시작한 슈가도 같은 달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전 멤버의 복무가 마무리되는 만큼 완전체 활동을 두고 글로벌 팬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과 제이홉은 빠르게 복귀해 개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국과 지민은 군 복무 중에도 지난해 미국 빌보드 200 연간 차트 순위권에 들었고, 뷔는 박효신과 작업한 듀엣곡 ‘윈터 어헤드’를 선물하며 아미(공식 팬덤 명)와 소통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순차적인 입대 소식을 전하며 당시 빅히트 뮤직은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멤버들 역시 “다시 모이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월드 와이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소식에 주주들의 기대도 크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기대된다며 하이브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버스 광고 및 멤버십 수익 본격화’, ‘신인 아티스트의 성공적 팬덤 확보’, ‘BTS 완전체 활동 재개’ 등을 수익 모멘텀으로 바라봤다. 2025년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신보 발매가 발매된다면 매출 전반의 즉각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고, 2026년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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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솔로 파워 모아 완전체 시너지로
솔로 활동에 집중했던 블랙핑크도 올해 완전체 활동을 계획 중이다. 멤버들은 2023년 말 YG엔터테인먼트(YG)와 전속계약 만료 후 기획사 설립, 이적 등을 통해 개별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건 로제다. 로제는 팝스타 브르노마스의 피쳐링으로 화제가 된 곡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8위에 올랐다. 정규1집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던 아파트에 이어 발표한 앨범은 앨범차트 빌보드 200 3위에 오르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홀로서기 이후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던 리사는 오는 2월 첫 정규 ‘얼터 에고(ALTER EGO)’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HBO 오리지널 시리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3에서는 배우로 변신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제니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만트라’로 지난해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첫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에 올랐다.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지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 촬영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025년 다시 블랙핑크 완전체로 가요계에 복귀한다. 팀 활동을 맡은 YG 양현석 촐괄 프로듀서는 올해를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특별한 해”라고 못 박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네 멤버가 다시 블랙핑크로 모여 보여줄 결과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제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전히 끈끈한 멤버들과의 우정을 자랑하며 “(그룹 활동을 하면)시너지가 더 생길 것 같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영감을 받아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모이면 진심에서 나오는 것도 많을 테니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YG 주력 걸그룹’ 블랙핑크의 활동 계획에 YG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투어는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재계약에 따른 분배비율 재조정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베이비몬스터의 글로벌 확장, 트레저와 위너의 컴백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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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30주년…‘걸파워’ 에스파 기세 잇는다
지난해 가요계 ‘걸파워’ 중심에는 에스파가 있었다. 메타버스(가상세계) 콘셉트로 가요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던 에스파는 데뷔 4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쇠맛’의 매력을 발산했다. 선공개 곡 ‘슈퍼노바(Supernova)’는 멜론 주간 차트에서 15주 연속 1위로 역대 최장기간 1위의 기록을 썼다. 11월 공개한 다섯 번째 ‘위플래시(Whiplash)’까지 3연속 히트를 치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에스파가 지난해 발표한 앨범 3개 모두 24시간 안에 멜론 100만 스트리밍 이상을 기록하는 ‘밀리언스 앨범’에 올랐다.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4 베스트 송 50’에 꼽혔고,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스태프 선정 2024년 베스트 K-팝송 25’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데뷔 초부터 굳건하게 지켜온 스토리텔링과 콘셉트로 대중성을 갖게 된 에스파가 올해는 또 어떤 기록들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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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M의 대대적인 프로젝트 예고도 대중의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11∼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MTOWN LIVE 2025’ 서울 콘서트는 SMTOWN 앨범과 K-팝과 클래식이 결합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로운 무대가 예고되어 있다. 그간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라이즈 등 국내 톱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배출하며 K-컬쳐의 대표 기획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총망라한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M을 떠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 무대까지 예고된 상황. 5월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와 미국 LA, 6월 영국 런던과 8월 일본 도쿄까지 해외 공연도 앞두고 있다.
증권가는 에스파의 코어팬덤이 증가와 내년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구간에 접어들 라이즈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라이즈에 관해 “해외 팬미팅과 공연 등을 통하여 과거 엑소(EXO)의 빈자리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NCT 위시 데뷔에 이어 상반기에는 신인 걸그룹 데뷔도 앞두고 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던 SM표 K-팝 걸그룹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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