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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고려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첫 관문이 열립니다.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 이해인(고려대)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급 선수들은 4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이번 대회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 뒤 2025-2026 시즌에 뛸 새 국가대표를 뽑습니다.

1차 대회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이 264.5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민규(경신고·244.23점), 이시형(고려대·240.66점)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213.51점으로 1위, 신지아(세화여고·203.68점)가 2위, 김유성(평촌중·199.11점)이 3위에 올랐습니다.

연기 펼치는 김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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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성격을 띠는 데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1, 2위, 여자 싱글 1, 2, 3위, 아이스댄스 1위, 페어스케이팅 1위를 거둔 선수 혹은 팀은 올해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획득합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1년에 한 차례 열립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에 따라 각 선수의 소속 국가에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합니다.

한국 피겨는 최근 2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차준환과 이해인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남녀 싱글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김채연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차준환은 지난해 10위, 이해인은 6위에 올랐습니다.

세 선수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과 입상에 다시 도전합니다.

차준환은 부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고질적인 발목 통증이 악화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는 등 부침을 겪었습니다.

이후 차준환은 회복에 전념한 뒤 국가대표 선발 1차전 출전을 강행해 1위에 올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은반 위로 복귀한 이해인도 각오가 남다릅니다.

이해인(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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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지난 5월 국외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숨을 돌린 이해인은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한 뒤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5위에 올랐습니다.

김채연은 국가대표 선발과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채연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들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을 기록합니다.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신지아는 슬럼프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한국 피겨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신지아는 2024-2025 시즌 신체 변화를 겪으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피나는 훈련으로 위기를 극복 중인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 연속 메달 획득의 기회도 노립니다.

2008년 3월 19일생인 신지아는 연령 문제로 올해에도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엔 출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엔 뛸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페어 종목엔 한 팀도 출전 신청을 안 했고, 아이스댄스엔 임해나-예콴조가 유일하게 출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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