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고성환 기자] 충격적인 강등만큼은 피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부로 떨어지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잃게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아디다스는 맨유가 강등되면 9억 파운드 규모(약 1조 6554억 원)의 유니폼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재앙의 날' 시나리오가 발생할 시 수익성 있는 스폰서십 계약이 통지로 끝날 수 있다. 아디다스는 맨유와 맺은 10년 계약 조건에 따라 클럽이 영국 최상위 리그에서 탈락할 시 1년에 9000만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시즌 통째로 폐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는 지급액을 절반인 4500만 파운드(약 827억 원)로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최악의 2024년 마무리였다.
어느덧 공식전 4연패에 빠진 맨유. 승점 22(6승 4무 9패)에 머무르면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32(9승 5무 5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최악의 위기에 처한 맨유다. 11위 토트넘(승점 24)과 2점 차밖에 나지 않기에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5)과도 7점 차에 불과하다. 몇 번 더 미끄러지면 강등권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1위 리버풀(승점 45)보다 꼴찌 사우스햄튼(승점 6)이 더 가까운 게 현실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맨유 지휘봉을 새로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도 강등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뉴캐슬전을 마친 뒤 "우린 우리의 위치를 인정해야 한다. 이 클럽에서 사람들은 변명에 지쳤다. 때때로 나는 강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클럽에 충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등 위기에 처한 게 '정말 분명하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빠르게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임 후 11경기에서 4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부임 초기라지만,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게다가 맨유가 승리를 거둔 상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만난 보되/글림트와 빅토리아 플젠, PL 하위권인 에버튼, 깊은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약팀으로 봐야 한다. 아모림호를 향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강등권 싸움에 뛰어드는가? 맨유의 2024년 마지막 경기는 올드 트래포드 서커스의 대천막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라며 "맨유는 1979년 이후 처음으로 홈 3연패를 당했다. 이는 12월에만 6번째 패배로 1930년 9월 이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패배였다. 맨유는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4위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 맨유는 마치 거꾸로 뒤집힌 공중곡예사처럼 공연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맨유가 정말로 강등된다면 재정적으로도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공개된 맨유의 회계를 보면 클럽은 강등 시 아디다스와 계약에서 직면할 수 있는 페널티를 문서화했다. 아디다스는 맨유 남자 1군 팀이 그 해에 PL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급금을 50%까지 줄일 수 있고, 전체 시즌 하나를 통지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도 중요하다. 매체는 "아디다스와 새로운 계약은 2035년 6월까지 유효하다. 맨유가 UCL에 진출하지 못할 시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계권 수입, 티켓 수입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실제로 맨유는 "PL에서 성과는 사업, 운영 결과, 재무 상태 및 현금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부진한 성적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또한 맨유는 "예를 들어 우리 남자 1군 팀이 PL, UCL, UEFA 유로파리그 혹은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강등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참가를 중단하면 상품 판매, 미디어권, 티켓 및 호스피탈리티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며 "PL에서 강등되거나 팀의 성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 특히 재능 있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 서포터, 스폰서 및 기타 상업적 파트너를 유치하거나 지키는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아모림 감독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기 철학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이 3-4-2-1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보다 맨유가 감독을 바꾸는 게 빠를 것이라며 "나는 내 아이디어로 설득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계속 변화만 준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맨유로서는 1월 이적시장 보강이 시급한 상황. 특히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에서 지휘했던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설이 불거지고 있다. 다만 그의 몸값은 최소 7000만 유로(약 1065억 원)로 알려져 있기에 정말 데려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가 이미 지난여름 아모림 감독의 스타일을 우려해 선임을 거절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은 "맨유는 프리시즌에서 한 명의 감독으로 한 가지 스타일 축구를 했다. 그 축구가 뭔지 제대로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감독을 해고하기 전에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맨유가 여름에 아모림 감독을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들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키어런 맥케나,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아모림의 스타일이 맨유에 맞지 않다고 여겨 'NO'라고 외쳤다. 그리고 맨유는 몇 주 후 아모림을 고용했다. 그건 자신감으로 가득하게 해주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