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득점’ KB 송윤하·‘4G 연속 더블더블’ 신한은행 홍유순 등
패기의 신인, ‘해외 진출’ 박지수·박지현 빈자리 메우며 가능성 증명
앞으로가 더 기대돼 WKBL 1라운드 신인들의 활약이 리그를 들뜨게 하고 있다. 18세 1개월 2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청주 KB 송윤하(왼쪽)와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한은행 홍유순. W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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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를 대표하던 박지수와 박지현이 해외로 무대를 옮기면서 리그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들의 눈부신 활약이 리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청주 KB의 송윤하는 지난 1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패기 넘치면서도 여유로운 스크린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베테랑 센터 배혜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리듬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5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며 제 몫을 다했다.
송윤하는 지난달 6일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16점으로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18세 1개월 2일에 작성한 기록으로, 앞선 박지수와 불과 19일 차이다.
인천 신한은행의 ‘초특급 신인’ 홍유순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신인왕과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홍유순은 팀의 골 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WKBL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라운드 전체 팀 공헌도 1위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의 최예슬은 센터 포지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이해란의 이탈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 경기에서 최예슬은 23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득점 6점과 양 팀 최다인 9리바운드를 기록, 단 한 번의 턴오버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우리은행은 팀의 핵심 전력인 박지현의 부재로 김단비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이민지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민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신한은행전에서 3점 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팀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는 패스, 돌파, 슈팅에 운동 능력까지 갖춘 훌륭한 재목이다. 앞으로도 출전 시간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정현은 지난해 11월1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신인 시즌 첫 득점을 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코트에 더 오래 머물며 팀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3점 슛과 돌파 능력에서도 강점을 발휘하며 팀의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WKBL은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송윤하, 홍유순, 최예슬, 이민지 등 젊은 선수 중 누가 더 빠른 성장세로 제2의 박지수, 박지현이 될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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