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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리그 최강 선발진에 FA 투수 가세, 유학까지 보낸 1R 불펜에서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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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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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미 선발진은 리그 최강 수준이었다. 그런데 더 강해졌다.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됐던 유망주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호주와 미국 유학까지 보내며 공을 들였던 이들은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어느 팀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가 무려 세 명이나 됐다.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이 15승을 거뒀고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각각 11승을 거뒀다. 여기에 백정현이 6승, 좌완 이승현이 6승을 보태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도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선발 투수들 덕분이다”고 말할 정도로 삼성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불펜은 불안정했다. 정규시즌 때부터 드러났던 불펜의 한계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발목을 붙잡았다. KIA 타이거즈에 패한 후 박진만 감독은 “불펜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 보강을 이뤄내진 못했다.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자원인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을 뿐이다. 코너가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키움 히어로즈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높였다.

결국 불펜은 내부 육성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 오승환과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뒤를 받쳐줄 젊은 영건이 필요하다. 삼성은 그동안 드래프트에서 모은 투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최근 유학까지 보낸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에게 기대를 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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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가 되는 건 황동재다. 경북고 출신인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그리고 4년차 시즌을 맞아 잠재력을 조금은 일깨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15경기 4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선발로 뛰며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또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 값진 경험을 쌓았다.

삼성은 황동재를 미국 유학을 보냈다. 황동재도 구단의 지원 속에 CSP에서 3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사실 황동재는 선발 투수로 육성해야 하는 자원이긴 하지만, 삼성 선발진에 자리가 없다. 이미 5선발을 확정지었기 때문. 일단 황동재는 불펜에서 2025시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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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도 삼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투수 자원이다. 인천고 출신인 이호성은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호성은 프로 입단 2년차였던 2024시즌에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16경기 45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2년차 시즌을 마친 이호성에게 삼성은 미국 유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호성은 미국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에 파견돼 비시즌을 보낸다.

육선엽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11경기 17이닝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으로 데뷔시즌을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 4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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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육선엽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육선엽을 일본 교육리그에 파견해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육선엽은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호주로 향했다. 호주야구리그 브리즈번 밴디트 소속으로 뛰었다. 육선엽은 호주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9경기 11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대되는 젊은 투수들은 많다. 이들이 활약을 한다면, 삼성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과연 젊은 사자들이 2025시즌에는 포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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