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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세계유산 '못질' 훼손 KBS, 경찰 고발 당하고 드라마 '불매' 조짐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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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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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경북 안동시가 드라마 촬영으로 병산서원 문화재를 훼손한 KBS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동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병산서원 훼손 상황을 검토한 뒤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을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안동시는 KBS 드라마 촬영팀이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사실을 확인,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못 자국은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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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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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동시는 드라마 촬영을 즉각 중단시켰고, KBS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진행했으나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 훼손에 대한 항의를 받았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는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며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복구 절차를 협의 중"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 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과에도 대증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자체를 불매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분쯤 국민신문고에는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도 접수됐다.

고발인은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행위를 저지른 것은 명백히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며 "복구 절차가 협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밝혔다.이에 경북경찰청은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하고 안동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논란이 불거진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는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판타지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으로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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