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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LG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을 영입해 승부를 걸었다. 현역 경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프런트 업무와 코치 업무를 빨리 준비할 수 있었던 염 감독은 다방면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뒤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부임해 돌풍을 일으켰다. 역시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재정적인 여건에서 선수단 구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넥센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염 감독은 SK 단장으로 부임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가족사 문제로 재계약을 고사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2019년 팀 지휘봉을 잡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둔 동시에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은 염 감독은 해설위원을 거쳐 2023년 LG 지휘봉을 잡았다.
팀 운영 스타일이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서 호불호는 있지만, 성적은 뛰어났다. 염 감독은 부임 직후인 2023년 몇 차례 위기를 이겨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그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까지 집어삼키면서 LG의 한을 풀어냈다. 특히 팀이 위기에 몰렸던 한국시리즈 2차전 당시 신들린 불펜 운영으로 기어이 경기를 잡아낸 것은 염 감독 경력에서도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뽑힌다.
LG 부임 당시 3년 계약을 했던 염 감독이라 첫 해 우승이 곧바로 연장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단도 서두를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의 LG는 2024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고,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밀려 탈락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실패했다. 그러나 팀 성적이 급격하게 처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부상 악재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염 감독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로 접어든다. 지금까지 성적과 평가는 좋았다. 2025년도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재계약이 유력하다. 하지만 또 사람 앞일을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LG도 2025년 염 감독을 보좌해 팀 1·2군을 이끌어나갈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염 감독의 의중이 묻어나는 인사가 몇몇 보인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2023년 부임 당시 수석코치로 함께 일했던 김정준 코치가 다시 1군에 올라와 염 감독을 보좌한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데이터 활용과 선수 분석 등에 있어 국내 최고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염 감독은 부임 당시 김 수석코치를 선택한 것에 대해 “나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길 바랐고, 결과적으로 LG는 2023년 성과를 냈다.
그런 김 코치는 지난해 5월 서용빈 전 퓨처스 감독이 팀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임명하면서 2군 감독이 비자 그 사령탑에 앉았다. 이후 퓨처스팀에서 선수 육성에 전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다시 수석코치로 부름을 받았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전히 LG 팬들의 가슴 속에 숨쉬고 있는 ‘적토마’ 이병규 퓨처스팀 감독도 관심을 모으는 인사다. LG의 레전드이자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중 하나인 이병규 신임 퓨처스팀 감독은 LG에서 은퇴한 뒤 해설위원과 LG 타격코치를 거쳤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석코치로 합류하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4년 시즌 중반 퓨처스팀 감독으로 내려가 2군을 맡았고, 이번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또한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1군 투수코치로 팀 마운드를 이끌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재활군 코치로 보직을 바꿨던 김경태 코치는 퓨처스 투수 총괄 코치가 돼 장기인 육성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주루/외야수비 코치에는 송지만 코치가 합류해 염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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