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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도 당시 대회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고, 사사키 로키를 비롯,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 몇몇 또한 부상 및 개인 사유로 제외돼 정상적인 전력은 아니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려는 전략적인 선발 과정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대만에 졌다는 것은 큰 충격이었다. 그것도 안방인 도쿄돔에서 당한 수모였다.
‘사무라이 재팬’을 이끌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또한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보여준 다소 답답한 투수 운영 탓에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런 이바타 감독은 설욕의 무대로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지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회다. 최근 일본 최고 선수들이 상당수 메이저리그로 건너감에 따라 WBC에서 메이저리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실제 일본은 2023년 WBC 당시 모든 경기에서 이기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에서는 야구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누르며 당당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결승전 당시 오타니 쇼헤이가 상대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하는 장면은 세계 야구 패러다임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어쩌면 지금이 일본 야구 역사상 가장 강한 대표팀 전력이라는 분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바타 감독도 2026년 WBC에는 가용 가능한 인원을 총동원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바타 감독은 ‘교도통신’과 신년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여러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들이 (WBC) 참가 의사를 밝혀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귀국한 메이저리거들 상당수와 발 빠르게 접촉하며 대회 출전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일본 선수들도 우리 선수들 못지않게 대표팀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몸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출전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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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타 감독은 팀의 핵심이자, 2023년 WBC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는 물론이고 지난 대회 당시 부상으로 제외된 핵심 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소집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일본의 천재 타자인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계속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와 스즈키가 이끄는 타선은 2023년에 비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바타 감독은 스즈키에 대해 “그가 우리의 최고 우타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스즈키 또한 지난 대회 불참이 아쉬울 법한 만큼 2026년 대회에는 출전 의지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바타 감독은 그전에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메이저리거들로만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국내 선수들이 단단하게 조직되어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게 이상적이다. 이바타 감독은 올해 3월 5일과 6일 교세라돔에서 열릴 네덜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여러 국내 선수들을 실험하며 2026년 WBC를 향한 옥석을 가린다는 생각이다.
이바타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선발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보고 싶다. 다가오는 정규 시즌에 집중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손실(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 WBC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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