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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오타니 김혜성 계약 도왔다→순식간에 SNS 맞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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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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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이 오타니 쇼헤이와 '친구'가 됐다.

4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입단을 합의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다.

관계자는 "다저스 외에도 LA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 달러 제안을 했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오퍼가 있었으나 선수가 여러 요소를 생각해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꿈의 구단이기도 하고, 같은 CAA 소속인 오타니의 존재 또한 영향을 끼쳤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역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유니폼 합성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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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한 술 더 떴다. 인스타그램에서 김혜성을 팔로우하는 동시에 자신의 피드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883만5000명을 갖고 있는 오타니의 240번째 팔로잉이 김혜성이 된 것.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김혜성 역시 오타니를 '맞팔'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자리에서 "고교 시절 처음 방문한 뒤부터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에 하나였다"고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오타니는 1994년생으로 1999년생인 김혜성보다 5살 많다. 한국과 일본으로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아시아인인 공통점을 바탕으로 김혜성이 다저스에 적응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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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키움 1군에 데뷔한 김혜성은 2024년까지 8시즌 동안 953경기 타율 0.304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최근 네 시즌 연속 타율 3할과 25도루를 넘겼고, 두 시즌 연속 OPS 0.840 이상을 찍었다.

김혜성은 파워는 약하지만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빠른 발,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및 수비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2루와 유격수는 물론이고 중견수까지 맡을 수 있다. 어린 나이까지 더해져 비교적 적은 돈으로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겐 안성맞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김혜성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하면서 콘택트 능력 55, 장타력 30, 주루 70, 수비 55, 송구 능력 40점을 책정했다. 20-80평점법은 20점(Not prospect)이면 수준 이하, 50점(Average)이면 메이저리그 평균으로 보고, 80점(Outstanding)은 최상급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김혜성은 간결한 스윙을 하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갖춰 안타성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한다. 홈런을 치기 어려운 유형이지만 강한 타구를 만든다. 매년 3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으며 더 공격적인 주루를 펼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지만 송구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2루수에 더 적합하다. 평균 이상의 안타와 도루를 생산하는 주전급 2루수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 선수처럼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MLB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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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5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김혜성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브랜던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을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김혜성은 좋은 주루 능력과 다양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으며, 타격 능력도 갖춘 선수"라고 입을 연 고메스 단장은 "우리 스카우트들은 그가 올해 포스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와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역동성과 폭발력이 정말 돋보였다. 그러한 유형의 운동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팀에 더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성이 럭스를 대체할 것인지' 등 김혜성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말엔 답변을 피하면서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오타니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LA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LA다저스가 2025시즌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 경신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6승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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