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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SSG 랜더스의 뒷문을 책임졌던 문승원이 다시 선발진 경쟁에 나선다.
김재현 SSG 단장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숭용 감독과 상의하겠지만, 지금 (문)승원이를 4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5선발 후보로는 (송)영진이나 (박)종훈이가 있고, 또 2군에서 올라온 (정)동윤이도 있다. 다들 경쟁하면서 개막 전까지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해 팀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5.26)에 머물렀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팀 내에서 김광현(162⅓이닝)이 유일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SSG가 '선발 문승원' 카드를 다시 꺼내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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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라운드 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문승원은 1군 통산 293경기 925⅔이닝 49승 53패 21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 투구했으며, 2019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달성했다.
문승원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 건 2021년이었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문승원은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팔꿈치 통증이었다. 결국 문승원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2021시즌 종료 후 SSG와 5년 총액 5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문승원은 2022년 7월 마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문승원은 2022년 23경기 24⅔이닝 1승 1패 3홀드 3세이브, 2023년 50경기 105이닝 5승 8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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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지난 시즌 마운드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문승원의 보직을 놓고 고민했고, 문승원을 불펜투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와 좀 더 상의해서 팀을 위한 방법, 또 본인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2023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SSG는 서진용을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문승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문승원은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12⅓이닝 2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월에도 10경기 12⅔이닝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9월 9경기 6이닝 2세이브로 흔들렸다. 7월 9경기 8⅔이닝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5, 8월 13경기 13⅓이닝 1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9월 이후 9경기 7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문승원의 시즌 최종 성적은 62경기 60이닝 6승 1패 6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데뷔 첫 20세이브에도 만족할 수 없었던 문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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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를 맞이한 문승원은 선발 재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았던 오원석(KT 위즈)이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SSG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문승원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기대한다.
SSG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드류 앤더슨, 미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까지 선발투수 네 명이 부상 없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다.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나아질 수 있다. 물론 문승원도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경쟁을 거쳐야 한다. 문승원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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