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5년 새해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손흥민은 교체로 출전해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경기 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7승 3무 10패(승점 24점)로 12위로 추락했고, 뉴캐슬은 10승 5무 5패(승점 35점)로 5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을 위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를 체력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교체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를 대신해 투입됐고,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좌측 공격수로 배치되어 스프린트와 패스를 통해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뉴캐슬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 36분 손흥민이 짧게 내준 코너킥을 매디슨이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솔란케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분 후, 뉴캐슬은 앤서니 고든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뉴캐슬은 고든의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뉴캐슬은 역전에 성공했다. 제이콥 머피의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의 발에 맞고 굴절되었고, 이를 알렉산더 이삭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뉴캐슬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오늘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브랜든 오스틴과 라두 드라구신이 최선을 다했다”며 팀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자격 있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심판 판정과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조직력의 결여와 골 결정력 부족이었다. 첫 번째 실점은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 미스에서 비롯되었고, 두 번째 실점은 드라구신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뉴캐슬의 전방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두 골 모두 상대의 역습에서 나왔다.

공격에서도 결정력 부족이 드러났다. 도미닉 솔란케는 선제골 이후에도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서 슈팅이 골대를 맞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이날 핵심 선수 7명이 결장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는 선수단의 두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손흥민 역시 교체 투입으로 28분 동안 뛰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며 분주히 움직였지만, 동점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2위로 추락하며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개선하고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92%(24/26),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점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다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으며, ‘풋몹’은 6.9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4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며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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