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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오랜 기간 확실한 유격수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그 고민 해결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선수가 바로 이학주였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적지는 않은 나이지만 충분히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의 징검다리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학주의 경력도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내는 화려한 수비도 있었지만, 그와 별개로 실책도 잦았다. 공격 성적에서도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 결과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는 데 애를 먹었다. 롯데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2년 91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실책은 12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07까지 처졌다. 2023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04경기에 나갔지만 대부분 백업이었고, 타율 0.209, 출루율 0.287로 부진하며 팀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학주의 경기력에 실망한 롯데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하는 등 우회로를 찾기 시작했다. 입지가 좁아진 이학주는 노진혁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군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2024년 4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김태형 감독의 새 판에서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끝내 2024년 시즌 후 씁쓸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된 지 두 달이 됐지만 아직 새 소속팀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없었다. 묵직한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9개 팀 또한 이학주에 큰 관심이 없음을 시사한다. 아직 은퇴 결정과 같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선수 또한 지쳐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현역 생활을 접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30대 중반의 내야수에게 뭔가의 ‘공백’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때 ‘천재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은 재능임을 고려하면 현역이 허무하게 끝날 위기다. 1990년생 황금 내야수 시대를 주도한 이학주는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유격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어린 선수 중 이학주만큼 높은 유망주 랭킹을 달성한 선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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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들의 전력 구상이 어느 정도 끝난 가운데 아직 재취업을 하지 못한 방출 선수들의 추운 겨울도 이어지고 있다. 뭔가 그 전력 구상의 구멍이 생겨야 재취업 시장도 돌아볼 텐데,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 선수들은 현역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훈련하며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SSG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며 기적을 꿈꾸고 있고, 박민호 또한 계속해서 공을 던지며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학주를 비롯한 방출자들이 새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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