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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런던으로 오라" 황희찬, 위기의 웨스트햄 영입리스트에 등장…페레이라가 허락할 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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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황희찬 EPL 100경기 기념 포스터. 7일 노팅엄포레스트전에 출전하면 한국인 역대 5번째로 EPL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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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29·울버햄튼)이 웨스트햄 영입리스트에 포함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각), 웨스트햄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길 바라는 공격수 영입 후보에 황희찬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웨스트햄은 미카일 안토니오와 제로드 보웬의 부상에 따라 공격진 보강을 꾀하고 있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웨스트햄은 23경기에서 24골에 그치는 빈공으로 20라운드 현재 14위에 처져있다. 강등권과는 승점 7점차다.

브라이튼 소속의 젊은 스트라이커 에반 퍼거슨이 '1번 타깃'이지만, 퍼거슨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황희찬 혹은 라테 라스(미들즈브러)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게 '텔레그래프' 보도의 골자다.

웨스트햄은 이미 퍼거슨 임대를 문의했지만, 브라이튼측은 대니 웰백의 몸상태를 체크한 뒤에 퍼거슨의 미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퍼거슨은 아스널, 풀럼의 관심도 받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프랑스 클럽 올랭피크마르세유에서 이적료 2100만파운드 제안을 받았으나,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울버햄튼은 지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황희찬을 쉽게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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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니클라스 퓔크루크마저 부진해 마땅한 공격 자원이 없는 웨스트햄으로선 황희찬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7일 노팅엄포레스트와의 21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하면 EPL 100경기 금자탑을 세울 정도로 풍부한 경험도 장착했다. 역대 한국인 중 EPL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손흥민(현재 320경기) 기성용(187경기) 박지성(154경기) 이청용(105경기) 등 4명뿐이다. 현재 9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은 황희찬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득점 랭킹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열려있다. 올 시즌 입지가 달라졌다. 9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여파로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달 경질된 게리 오닐 감독은 장신 요르겐 스트란트 라르센과 마테우스 쿠냐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황희찬은 백업 공격수 역할에 치중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울버햄튼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

다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최근 맨유(2대0 승)와 토트넘(2대2 무)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반등 시동을 걸었다. 울버햄튼(17위)의 강등권 탈출을 이끈 페레이라 감독은 최대 목표인 '안정적인 잔류'를 위해 중요한 공격 카드인 황희찬을 남겨둘 공산이 크다. '에이스' 쿠냐도 숱한 이적설을 뿌리치고 장기 재계약 체결에 임박했다.

황희찬이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원이 런던에서 뭉친다. 손흥민(토트넘) 김지수(브렌트포드)는 현재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에 머물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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