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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WS 우승팀 '주전 2루수' 김혜성 시나리오 쓰여지나…"양키스-시애틀, 럭스 트레이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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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주전 2루수로 거듭나는 시나리오가 쓰여질 수 있을까. 미국 현지에서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의하면 뉴욕 양키스는 다저스의 2루수 개빈 럭스 트레이드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양키스는 몇 주 전부터 럭스에 관심을 표명했고 또 시애틀 매리너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한 김혜성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충분히 관찰했다. 지난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는 직접 맞붙어 보기까지 했다. 당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한국의 2루수(김혜성)이 가장 돋보였다. 타격이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도 좋았다”고 감탄하면서 “우리 스카우트팀도 그 2루수를 좋아하더라”라고 말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떠올리며 “서울시리즈 당시 김혜성의 경기력이 인상 깊었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다”며 “그런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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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CAA)인 오타니의 조언이 다저스로 이끌었지만, 사실 김혜성 개인의 주전 경쟁에 있어서는 다저스가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다. 이미 짜여진 내야진이 있었고 백업진까지 있었다. 과포화 상태라고 봐야 했다. 또한 내야와 외야의 여러 포지션을 겸업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팀의 로스터 구성이었다.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 선수로 영입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 외야와 3루 경험은 부족하다. 김혜성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주전 2루수로 낙점된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새로운 시나리오가 쓰여지는 셈이다.

럭스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다저스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공수주 모두 출중한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였다. 다저스 내야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2020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유망주 랭킹 전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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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 /OSEN DB


하지만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다. 그러다 2023년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우측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 됐다. 지난해 복귀했지만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 110안타 10홈런 50타점 OPS .703의 성적에 그쳤다.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직 확고하게 자리를 못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가 KBO 출신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하게 되면서 럭스는 트레이드 후보로서 타당해 보인다. 2026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기까지 2년 간 저렴하게 팀이 계약을 통제할 수 있다. 2016년 1라운더라서 잠재력이 있지만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성장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키스는 맥스 프리드,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등을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하며 전력을 채우고 있는 상황. 그러나 2루수 자리는 고민이다. 주전 2루수였던 글레이버 토레스와는 별다른 협상 없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떠나 보냈다. 2루수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만지작 하고 있는 것.

매체는 ‘양키스는 환경의 변화와 위험부담이 적은 트레이드로 럭스를 활용할 수 있다. 좌타자 럭스는 양키스 라인업에 더 많은 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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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럭스 /OSEN DB


그러나 위험 요소 역시 지적했다. 매체는 ‘럭스는 다저스의 미래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2루수에서 플러스 수비수가 아니었다. OAA -2를 기록했다’라며 ‘또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52타석에서 2할2리의 타율과 OPS .552를 기록했기에 그를 플래툰 2루수로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양키스는 알렉스 브레그먼, 놀란 아레나도 등 거물급 3루수를 데려온 뒤 기존 3루수인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돌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FA 브레그먼은 지명권 유출,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자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매체는 ‘만약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럭스를 영입하는 게 흥미로운 선택이다. 내부에서 공백을 채울 수도 있지만 럭스와 같은 새얼굴을 데려오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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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애틀 역시도 럭스가 저비용 선수이고 또 다른 내야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럭스의 완벽한 선택지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럭스가 트레이드 된다면, 김혜성으로서는 좀 더 수월하게 생존 경쟁을 펼쳐나갈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트레이드 의지가 관건이다.

일단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우리는 정말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여러 포지션에 강력한 선수들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당장의 트레이드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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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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