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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의 아들인데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겨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신세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카반 비지오(30)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비지오는 당시 팀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과 함께 '야구인 2세'로 주목을 받았다.
비지오의 아버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최고의 2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크레이그 비지오다. 크레이그는 1988~200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개인 통산 2850경기 3060안타 타율 .281 291홈런 1175타점 414도루를 기록한 '영원한 1번타자'였다. 2005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고 올스타 선정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4회 경력을 지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답게 2015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들은 레전드로 남은 아버지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비지오는 2019년 100경기에 나와 타율 .234 16홈런 48타점 14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때 그가 남긴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지금도 커리어 하이로 남아있다. 2020년 59경기에서 타율 .250 8홈런 28타점 6도루를 남긴 비지오는 2021년 79경기 타율 .224 7홈런 27타점 3도루, 2022년 97경기 타율 .202 6홈런 24타점 2도루, 2023년 111경기 타율 .235 9홈런 40타점 5도루에 그치며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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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성적도 78경기 타율 .197 5홈런 19타점 2도루로 형편 없었다. 토론토에서 시즌을 출발한 비지오는 44경기에 나와 타율 .200 2홈런 9타점 2도루를 기록한 뒤 6월에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34경기에 출전한 비지오는 타율 .192 3홈런 10타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다저스는 8월 초 비지오를 방출하면서 이별을 택했다.
8월 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비지오는 9월 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애틀랜타에서 4경기에 나왔으나 결과는 타율 .200(5타수 1안타)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24경기 타율 .225 51홈런 186타점 32도루. 아버지의 명성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기록이다.
그래도 비지오는 분명한 쓰임새가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우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지오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6년 밖에 되지 않지만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지난 해에도 1루수, 2루수, 3루수, 우익수로 뛰었던 기록이 있을 정도다.
또한 타율은 극히 낮지만 출루 능력은 쓸만한 편이다. 지난 해에도 타율은 .197에 그쳤으나 출루율은 .314로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았다. 2020년에는 타율이 .250였지만 출루율은 .375로 꽤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통산 출루율도 .341로 나쁜 편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겨우 선수 생활을 이어간 비지오가 올해는 야구 인생의 반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 올해야말로 '레전드 아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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