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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억지로 성매매 시키고 암매장까지"…이지혜 "기가 차서 욕이 끝까지 차올라" 분노한 이유('스모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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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피해여성들이 노예생활을 한 것."

7일 방송하는 KBS2 '스모킹건'에서는 충격적인 납치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2019년 9월 15일, 딸이 친구 집에 납치된 것 같다며 다급하게 걸려 온 신고 전화. CCTV로 딸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익산에서 납치된 혜진(가명) 씨를 찾아낸다. 그리고 혜진 씨 어머니에게 들은 수상한 이야기에 대해 물어본다. 혜진 씨는 "누가 물을 뿌려 사람을 죽이고 땅에 묻었다"면서 "자기도 묻힐 것 같아서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시신의 암매장 위치를 알아낸 형사들은 미심쩍은 마음으로 땅을 파본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웅크린 채 사망한 수희(가명) 씨의 시신이 있었다.

"빌라는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자 고문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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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혜진 씨와 그녀의 남자 친구로부터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망한 수희 씨가 무더운 여름 베란다에 갇혀 온갖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는 것. 토치로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거나 낫으로 허벅지와 발등을 찍기도 했다는데. 그리고 이 끔찍한 범행은 한집에 같이 살던 차 씨(가명)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갈 곳 없던 혜진 씨 커플과 수희 씨에게 같이 살자며 유인한 뒤 강제로 일을 시켜 번 돈을 모두 뺏고 성매매까지 시켰다는 차 씨.

하지만 수희 씨가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지 못하자 고문의 강도가 점점 높아졌고 결국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것인데. 대체 이들은 왜 이 지옥에서 탈출하지 못했을까. 이지혜는 "사람을 억지로 성매매 시켜놓고 죽여 암매장까지 했다는 게 너무 기가 차서 욕이 끝까지 차 오른다"며 분노했고, 안현모는 "빌라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피해 여성들은 노예 같은 생활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실 피해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4명의 피해자 모두 지적장애가 있었다는 것인데. 스모킹 건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당시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윤길중 전 군산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끔찍한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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