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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동계 AG 한 달 앞으로...최민정, 김민선, 차준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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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
2017년 삿포로 이후 8년 만에 열려
밀라노 올림픽 1년 앞두고 모의고사
한국일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내달 7일 중국 하얼빈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사진은 관광객이 대회 마스코트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하얼빈=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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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개최지 선정 문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8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이다.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내달 7일 중국 하얼빈에서 막을 올려 14일까지 8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두고 아시아 34개국 1,500여 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인원 24명 총 225명을 파견한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2023년 9월 하얼빈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2017년 삿포로 대회 당시 한국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일본(금 27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중국(금 12개)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일본, 중국과 치열한 메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김길리 금빛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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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왼쪽)과 김길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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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모의고사 성격이 짙은 만큼 한국 선수단은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의 효자 종목은 역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쇼트트랙이다. 대표팀의 에이스는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서울시청)이다.

2023~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휴식기를 가진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빛 질주'를 펼쳐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7년 전 삿포로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최민정은 당시 여자 1,500m와 여자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에이스 자리를 꿰찬 김길리는 하얼빈 대회가 첫 아시안게임이다. 지난 시즌 그는 개인 종합 랭킹에서 세계 1위에 올라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개인 종합 랭킹은 김길리가 3위, 최민정이 4위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연이어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은 남자부 최강자다. 이번 시즌엔 1~4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개인 종합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박지원 등 한국 선수들과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출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메달 경쟁도 펼쳐져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 첫 종합대회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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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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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포스트 이상화' 시대를 연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자신의 첫 종합 국제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ISU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쓸며 세계 최고 스케이터로 올라섰다. 2023~24시즌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김민선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 요시다 유키노(일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0m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차민규도 금메달을 벼른다.

피겨 차준환, 스노보드 이채운 메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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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간판 차준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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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의 '뱀띠 스타' 차준환(고려대)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메달을 겨냥한다. 여자 싱글에선 최다빈(2017 삿포로 금메달)과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메달)이 메달을 수확했으나 남자 싱글은 아직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없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채운은 202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동계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에는 해외 리그에 진출한 이총민, 신상훈 등이 대표팀에 포함돼 최정예로 나선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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