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등번호 18번 달고 교체 명단 올라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 나서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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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1년 계약을 연장한 '캡틴' 손흥민이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꺾으며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컵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사인한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 트로피가 없는 그로선 올 시즌 우승을 향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된 손흥민은 이날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 대회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 17년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다만 결승에는 3차례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결승 진출이 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0-1 패)였다.
반면 리버풀은 일격을 당해 내달 7일 홈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을 노리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비롯해 리그컵에서 10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리버풀은 EPL에서 선두(승점 46)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12위 토트넘(승점 24)을 만나 결승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토트넘의 양민혁. 구단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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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양민혁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공개했다. 구단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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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선발로 출전한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경기 초반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전반 6분 벤탕쿠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으려 몸을 날렸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브레넌 존슨이 대신 투입됐다. 토트넘은 혼란 속에서도 리버풀과 공방전을 펼치다 후반 41분 베리발이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후반 31분 먼저 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된 솔란케는 도움을 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차전 승리를 기뻐했다. 그는 결승골의 주인공인 베리발과 함께 기뻐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오늘밤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동료 벤탕쿠르에도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응원하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한편 K리그1 강원FC에서 이적한 2006년생 양민혁이 이날 처음으로 출격 대기했다. 그는 등번호 18번을 달고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으로 이달이 아닌 지난달 중순 팀에 합류했다. 양민혁의 데뷔전은 오는 12일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이 될 전망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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