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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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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때 공부 좀 했다" 160㎞ 도전한다는 LG 강속구 유망주, 도전 앞에 할 일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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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속 160㎞에 도전해보고 싶다." LG 1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대담한 목표를 밝혔다. 한때는 '138㎞ 클럽'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LG 투수진에도 '구속 혁명' 시대가 오는 걸까. 그런데 김영우는 160㎞에 앞서 중요한 목표 두 가지를 설정했다. 구속을 더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네 번째 불펜투구에 나섰다. 네 번째 불펜투구라고 해도 아직 2월초인데 구속이 심상치 않다. 이날 던진 29구 가운데 15구가 직구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1㎞이 나왔다. 평균 구속도 148.2㎞였다. LG 염경엽 감독이 '150㎞ 클럽'의으로 기대하는 선수다운 잠재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김영우는 야구를 일찍 시작한 '천재 소년'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렵게 부모의 허락을 받아 야구공을 잡을 수 있었다. 김영우는 "그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공부를 좀 하는 편이어서 부모님이 야구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그런데 나는 워낙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성격이라 부모님을 강하게 설득했다. 초등학교 6학년 생일날 생일선물로 야구를 시켜달라고 했고 부모님께서 시험 '올백'을 받으면 시켜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야구를 하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올백 맞았다. 약속대로 그때부터 다니던 학원 다 끊고 엄마가 울면서 야구를 하게 해주셨다.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얘기했다.

    어렵게 시작한 야구지만 실력이 쑥쑥 늘어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LG 팬이라 김영우의 LG 입단이 더욱 뜻깊어졌다. 김영우는 "9번까지 안 불려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전날 부모님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가서 즐기고 오자'고 말씀해주셨다.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LG 팬이셔서 가족들은 모두 LG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침 지명받아서 너무 좋았다. 서울고도 스트라이프 유니폼인데 다시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되고 명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주위에 LG 팬들이 많아서 축하를 진짜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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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입단이 정해진 뒤에는 서울고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김영우는 "드래프트 당일 (정)우영이 형이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다. 우영이 형은 고등학교 때도 장비도 주시고 서울고에서 겨울에 운동도 같이하고 해서 알고 지냈다. 연락도 직접 주시고 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스프링캠프 와서도 바로 옆방이라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먹을 것도 많이 사주시면서 캠프 적응하는데 많이 도와주신다. 또 (문)정빈이 형도 서울고 1학년 때 3학년 주장을 한 선배라 잘 챙겨 주신다. 자연스럽게 챙겨주시다 보니 덕분에 캠프 생활에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불펜 문제로 고전한 뒤 FA 영입과 방출 선수 영입으로 선수층을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도 아직 깎이지 않은 원석들에게도 주목하고 있었다. 신인 중에서는 김영우 추세현 박시원 김종운까지 '150㎞ 4총사'를 언급했다. 김영우는 "마무리캠프 때는 감독님이 공 많이 던지는 것을 원하신다고 하셨다. 신인이니까 코치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훈련을 한 것 같다. 마무리캠프는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던지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내 것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 훈련을 마무리캠프 때부터 해서 스프링캠프 왔는데 몸도 좋고 컨디션이 잘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마무리캠프를 보내며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들었지만 스프링캠프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김영우는 "스프링캠프에 와서 진짜 한 번도 뵙지 못했던 대선배들과 훈련을 하니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인사하고 같이 얘기하고 하니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훌륭하신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인터뷰에서 "160㎞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단 그전에 제구와 커맨드를 잡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미 150㎞ 넘는 위력적인 공을 가진 만큼 다음 단계는 안정감을 찾는 일이다. 김영우는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니까 제구와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한 번 160㎞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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