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역대급 '음홀대전'이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각 팀의 에이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엘링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는 명승부를 만들었다. 홀란이 2골, 음바페가 1골을 넣으며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홀란이 섰다. 2선은 사비뉴와 케빈 데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가 맡았다. 3선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였다. 백4는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4-2-3-1이었다. 최전방은 음바페였고, 2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였다. 3선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다니 세바요스가 지켰다. 백4는 페를랑 멘디, 라울 아센시오, 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됐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를 몰아 붙였다. 전반 11분 비니시우스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음바페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음바페는 박스 안에서 강력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19분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다. 왼쪽에서 그릴리쉬가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그바르디올에게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그바르디올은 가슴으로 옆에 있던 홀란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홀란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을 노렸다. 25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 부근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맨시티의 골대를 강타하며 홈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음바페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호드리구가 드리블을 하며 상대 수비진을 끌어당겼다. 이어 호드리구는 박스 왼쪽에 홀로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볼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맨시티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홀란이 박스 안에서 볼을 몰고 들어가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어 홀란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0분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컷백 패스를 받아 슈팅했다. 하지만 이 슈팅도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5분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음바페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발베르데의 프리킥이 맨시티의 수비벽을 강타했다. 이어 수비벽 맞고 튀어나온 볼을 세바요스가 잡은 뒤 빠르게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를 이를 절묘한 정강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에데르송이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3분 맨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필 포든이 박스 근처에서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를 세바요스가 막아섰다. 포든은 곧바로 넘어졌고, 주심은 세바요스의 파울과 함께 맨시티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홀란이었고, 그는 쿠르투아를 속이며 가볍게 추가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쉽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41분 에데르송의 킥 미스가 나왔고, 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의 대각선 슈팅이 나왔다. 이를 에데르송이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브라힘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세컨드볼을 차 넣었다. 두 팀의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비니시우스가 맨시티의 백 패스를 뺏어낸 뒤, 에데르송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에데르송을 넘어 달려들어오던 벨링엄에게 향했고, 벨링엄은 빈 골문에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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