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15.49점 차…22일 프리에서 사대륙선수권 두 번째 우승 도전
차준환 '눈빛 연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을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점프 실수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차준환은 2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3점과 예술점수(PCS) 41.81점을 합쳐 79.24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1위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94.73점)에게 15.49점 차로 뒤져 생애 두 번째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 도전이 힘겨워졌다.
그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를 노린다.
연기 펼치는 차준환 |
22명의 출전 선수 중 21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시도하다 제대로 도약하지 못해 2회전 점프인 더블 살코로 처리했다.
시니어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선 3회전 이상의 단독 점프와 악셀 단독 점프, 두 개의 점프를 묶어서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해야 하는데 3회전 이상 단독 점프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해당 과제가 0점 처리됐다.
그러나 차준환은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진 전반부 마지막 수행과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우아하게 수행했다.
차준환 '우아하게' |
가산점이 10% 붙는 후반부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모두 레벨 4를 받았다.
다만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자세가 무너지면서 레벨2로 처리됐다.
연기 마친 차준환 |
사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그는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최고 선수인 일본 가기야마 유마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출전한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선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 입학예정)은 73.62점으로 8위에 올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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