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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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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컴뱃 챔피언 이준영, UFC급 전성기 강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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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최초 일본 원정 & 한일전에서 승리
    더블지 챔피언 결정전도 경험한 이준영
    우에다 마사토시 판크라스 잠정타이틀전
    UFC 플라이급 TOP40 레벨의 최전성기
    13년 만에 한일전 패배 우에다 마사토시


    빅리그 데뷔전에서 패배한 종합격투기(MMA) 선수끼리 펼친 양보할 수 없는 한일전 시합은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2월26일 일본 유튜브 생중계 격투기대회 Breakthrough Combat 3이 열렸다. 이준영(30)은 플라이급(57㎏) 5분×3라운드 원정 경기로 우에다 마사토시(38)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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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이준영(오른쪽)이 일본 Breakthrough Combat 3 플라이급 원정 경기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PROGRESS実行委員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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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블랙컴뱃 챔피언 ‘배드가이’ 이준영과 일본 Pancrase 잠정 챔피언 결정전 출신 우에다 마사토시의 대결은 아시아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정상급 매치업으로 손색이 없었다.

    판크라스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38명, 한국 블랙컴뱃은 29명을 보유한 아시아 8, 11위 단체다. 이준영은 또 다른 국내 대회 더블지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도 경험했다.

    일본 가라테(공수도) 후쿠오카현 대회를 제패한 우에다 마사토시는 2019년 1~2분기 ‘파이트 매트릭스’ 48점이 종합격투기 커리어 하이다. 48점은 현재 UFC 플라이급 40위 및 상위 9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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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가이’ 이준영이 일본 ‘브레이크스루컴뱃 3’ 플라이급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PROGRESS実行委員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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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은 브레이크스루컴뱃 현장 인터뷰에서 “우에다 마사토시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타격과 그래플링에 다 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 경계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경기하게 됐다. 아쉽다”며 승리라는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과정을 불만족스러워했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MMA 메이저 단체로 묶인다. 이준영은 2024년 9월 원챔피언십, 우에다 마사토시는 같은 해 2월 라이진에 출전했지만, 패배를 맛보았다.

    우에다 마사토시는 라이진 첫 시합에서 DEEP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자였던 이토 유키(28·일본)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51명의 DEEP는 아시아 6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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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마사토시가 2024년 2월 라이진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RIZIN 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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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격투기대회 선수층 규모 아시아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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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 2024년 9월 ONE Friday Fights 78 경기 영상 화면. 사진=ONE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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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은 원챔피언십 데뷔 1분 34초 만에 2014년 제17회 인천하계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60㎏ 은메달리스트 진 클라우드 사클라그(31·필리핀) 주먹을 맞고 KO 됐다.

    산타(散打)는 ▲팔꿈치·무릎 공격이 금지된 킥복싱을 바탕으로 ▲레슬링의 넘어뜨리기 ▲유도의 던지기 기술이 허용되는 중국 우슈(武術) 종목이다.

    우에다 마사토시는 일본 후쿠오카현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자신을 “일본판 미오치치를 목표로 싸우는 소방관”으로 소개한다. 제19·21대 UFC 헤비급(120㎏)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3·미국)는 ‘역사상 가장 강한 소방관’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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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마사토시 2024년 2월 라이진 프로필. 사진=RIZIN 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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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이 2023년 4월 초대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등극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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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은 브레이크스루컴뱃 사전 인터뷰에서 “경험이 풍부한 강력한 베테랑”으로 우에다 마사토시를 인정하면서 “전력을 다해 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일본 무대 데뷔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에다 마사토시 역시 “좋은 해외 선수와 맞붙으라는 제안을 받아 감사하다. 오랫동안 일본 대회에서 경쟁한 선수로서 자존심이 있다. 젊음으로는 이길 수 없겠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더 강하도록 노력하겠다”며 8살 어린 이준영을 강자로 여기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브레이크스루컴뱃 공식 홈페이지는 종합격투기 경력뿐 아니라 주짓수 퍼플벨트 및 유도 초단으로 이준영을 소개했다. 스스로 평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일본 원정은 물론이고 한일전 자체가 처음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이긴 것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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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이준영(왼쪽)이 일본 ‘브레이크스루컴뱃 3’에서 판크라스 플라이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 출신 우에다 마사토시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PROGRESS実行委員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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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마사토시는 4735일(12년11개월15일) 만에 MMA 한일전이었다. 이준영한테 지면서 대한민국 선수와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이준영 종합격투기 주요 커리어
    2015년~ 12승 3패

    프로 06승 2패

    아마 06승 1패

    KO/TKO 05승 1패

    서브미션 00승 1패

    2022년 더블지 챔피언 결정전

    2023년 블랙컴뱃 챔피언

    2024년 원챔피언십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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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 ONE Friday Fights 78 프로필. 사진=ONE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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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마사토시 종합격투기 커리어
    2011년~ 20승 12패 2무

    KO/TKO 3승 2패

    서브미션 3승 2패

    2013년~ 판크라스 13승 10패 1무

    2019년 판크라스 잠정챔피언 결정전

    2024년 라이진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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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마사토시 2024년 2월 라이진 프로필. 사진=RIZIN 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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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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