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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NOW] '빅리그 경험 전무' 왜 사사키가 MLB 1등 유망주인가…사사키 스플리터 이래서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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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스플리터는 뭔가 다르다. 지금까지는 고교 시절 시속 163㎞에 달하는 강속구로 화제가 됐던 투수가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로 떠올랐다.

    사사키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연착륙을 예고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1위' 투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막을 올린다.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던져본 적이 없는데 등장과 함께 유망주 랭킹 1위로 떠오른 이유. 그의 스플리터로 설명할 수 있다.

    MLB.com은 사사키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7이닝 투구만으로 그에게 푹 빠졌다. "LA 다저스는 이미 스플리터 투수를 수집하고 있다. 사사키에 앞서 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곧 마운드로 돌아올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하지만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특별했다"며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언히터블'이었다.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12번의 스윙을 끌어냈고 그 가운데 10번이 헛스윙으로 이어졌다. 스플리터로 끝난 9번의 타석 중 6번은 탈삼진으로 기록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더럽다. 정말 더럽다. 스탯캐스트 데이터로도 알 수 있다"며 사사키의 스플리터가 갖는 독특한 면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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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저회전'이다. 스플리터는 기본적으로 회전 수가 적고, 적어야 잘 떨어진다. 사사키는 특히 그렇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스플리터 회전 수는 분당 1302회. 그런데 사사키의 경우는 분당 540회에 불과했다. 거의 너클볼 수준. 실제로 지난해 기준 사사키의 스플리터보다 분당 회전 수가 적었던 투구는 '마지막 너클볼러' 맷 왈드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너클볼 뿐이었다.

    2022년 퍼펙트게임 당시 조조마린스타디움의 강풍이 스플리터를 너클볼처럼 느껴지게 했다는 얘기가 결코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MLB.com은 또 "2015년 스탯캐스트 시대 이후 가장 회전 수가 적은 스플리터를 던지는 선수가 바로 사사키"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엠마누엘 라미레스의 550회였다.

    적은 회전 수는 엄청난 낙차를 만들어냈다. 스탯캐스트 데이터로 본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43인치의 낙차를 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스플리터 가운데 이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인 구종은 없었다. 중력의 영향을 제거하고 본 수치에서도 5인치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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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상식을 파괴하는 움직임까지 가졌다. 스플리터는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팔 쪽으로 움직이며 떨어진다. 오른손투수의 스플리터는 오른손타자 몸쪽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런데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반대로 갈 때도 있다. 양방향 스플리터다. 그런데 릴리즈포인트는 거의 같다.

    MLB.com은 "다른 스플리터는 이렇게 하기 어렵다. 예측할 수 없다. 이는 사사키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보여준 특성이기도 하다.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당시 지구에서 가장 악랄한 구종으로 보였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위대한 구종'으로 보인다"고 찬양에 가까운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사사키의 데뷔전은 19일 저녁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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