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KT의 시범경기가 폭설로 취소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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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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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강약약강'은 흔히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기회주의자'를 일컫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놀라운 '강약약강' 언론플레이를 보여줬다. 베테랑에게는 부드러웠으나 준주전급 선수들에겐 매서웠다. 그의 완급조절이 적재적소에 들어맞으며 두산은 스프링캠프 목적을 완벽에 가깝게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들에게 당근을 주지 않았다. 적어도 미디어를 통해서는 채찍질에 매진했다. 이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을 요구했으며 이대로는 1군에서 못 쓴다는 메시지를 자주 전달했다.
그 결과 롯데에서 온 이적생 김민석이 좌익수 겸 리드오프를 꿰찼다. 2루수 후보였던 오명진은 시범경기 타격왕에 등극했다. '볼볼볼'한다고 혼났던 김유성은 시범경기 최고 153km 강속구를 폭발하며 2경기 7이닝 2실점, 5선발에 안착했다.
반면 이미 증명이 된 선수들에겐 한없이 너그러웠다. 페이스가 늦어도 '적어도 미디어를 통해서는' 당근만 공급했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사진을 직접 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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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4대2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김유성을 맞이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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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김택연이 1차 캠프에서 주춤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투수 콜 어빈 역시 일본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성적이 별로였지만 "개막이 다가오면 알아서 맞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재환이 1할도 안 되는 타율에 허덕이고 있을 때에도 이 감독은 "김재환 클래스에 시범경기 타율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두둔했다.
결국 김택연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공 13개로 삼진 3개를 솎아냈다. 김재환은 3점 홈런을 폭발했고 어빈은 리그 최고 외인이 될 것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3년차이자 계약 마지막 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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