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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감독도 새 역사…“BNK, 정말 매력적인 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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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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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는 정말 매력적인 팀인 듯하다.”

BNK가 활짝 웃었다.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55-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적지서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BNK는 이로써 3전 전승으로 창단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BNK는 2019년 위탁운영 구단이었던 OK저축은행을 인수, 재창단했다. 창단 6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 박정은 BNK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서 처음으로 우승을 일군 사령탑으로도 이름을 새기게 됐다. 박 감독은 2021년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여성 감독 최초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바 있다. 당시엔 우리은행에 패했으나 2년 만에 고스란히 갚아주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기쁨은 BNK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스타 안혜지에게로 향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61표 중 28표를 획득, 이이지마 사키(13표), 김소니아(12표)를 제치고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P다. 그만큼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쳐다. 2차전서 16득점을 올린 데 이어 3차전에서도 13득점을 올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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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얼떨떨해하면서도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우승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사실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면서 “여성 지도자들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 복이 참 많다. 선수들이 ‘이렇게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같이 고민하고 헤쳐나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베테랑 박혜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박혜진은 8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중심을 잡아줬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역전 3점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박 감독은 “(박)혜진이가 부담을 많이 갖고 있더라. 부상이 있는데도 본인이 수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코트에 들어갈 때마다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어깨를 잡아줬다”고 말했다. 한 시즌을 마치며 “마음속 MVP는 박혜진이다. 행동대장은 김소니아”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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