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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연고지' 비하한 23살 첼시 윙어...AC밀란 급관심→"퍼디난드, 포체티노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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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역 비하와 게으른 훈련 태도, 교체 후 라커룸 직행, 페널티킥 고집으로 말미암은 팀 규율 저해 등으로 '멘털 논란'을 빚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노니 마두에케(23, 첼시)가 AC 밀란의 레이더 상단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과거 심장병 재활을 도왔지만 연고지 라이벌 인터 밀란으로 훌쩍 이적해버린 '원조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43, 이탈리아)의 악령을 잊은 듯보인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마두에케가 AC 밀란의 관심을 얻고 있다. 첼시 역시 AC 밀란의 제안 조건을 살피고 (이적을) 결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마두에케 성적은 일관성이 없었다. 기복이 심했다. 하나 그의 재능은 부인할 수 없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을 만들 줄 아는 공격수"라고 전했다.

"AC 밀란은 마두에케 플레이스타일이 프리미어리그보다 세리에A에 더 적합할 것이라 판단한다. 다만 이탈리아 구단은 임대를 선호하는 반면 첼시는 완전 이적과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실타래를 푸는 게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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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우측 윙어인 마두에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수확했다(선발 18회). 속도와 힘을 두루 갖춘 젊은 피로 꼽힌다.

측면에서 주력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때릴 줄 알면서 동시에 탄탄한 신체조건(182cm)을 활용해 박스 안에서 '버티는' 플레이도 가능한 윙어다.

프로 데뷔 구단인 PSV 에인트호번 시절부터 드리블러로서 잠재성을 인정받았는데 자국으로 복귀한 3번째 시즌, 주전으로 거듭나 맹활약했다. 올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해 5경기 2도움을 챙겼다.

다만 태도 논란이 잦다. 지난해 8월 울버햄프턴 원정을 앞두고 빚어진 지역 비하 발언이 대표적이다.

마두에케는 경기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곳(울버햄프턴)의 모든 것이 X같다'는 글을 써 구설에 올랐다. 정작 피치에선 15분간 3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뒤 그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교체 지시를 받고 곧장 터널로 직행해 비판받았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인사도 안 나누고 라커룸으로 향해 리오 퍼디난드 BT스포츠 해설위원이 "팀원에게 매우 무례한 짓이다. 마레스카 감독 역시 감싸지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올 시즌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12라운드에선 '팀킬'로 유명세를 더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콜 팔머가 빈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 공이 마두에케 발을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다 된 밥(팔머의 시즌 8호골)에 재를 톡톡히 뿌렸다.

팔머와는 악연을 구축하는 양상이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 리그 33라운드에서 팀 페널티키커인 팔머를 제치고 페널티킥(PK))을 차려 해 논란을 빚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첼시 감독은 "부끄럽다. 팬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 우리의 페널티키커는 파머이며 양보는 오직 그만이 결정할 수 있다. 선수단에게도 PK 논쟁 용인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메시지를 전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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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은 과거 '악동'과 동행으로 씁쓸한 뒷맛을 느껴본 팀이다. 2011년 1월 노쇠화 기미가 뚜렷한 2선에 창의성을 불어넣고자 삼프도리아로부터 카사노를 영입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던 카사노는 그러나 입단 9개월 만에 쓰러졌다. 심장병이 원인이었다.

AC 밀란은 카사노를 기다려줬다. 재활을 지원하며 피치 복귀를 도왔다. 그러나 이듬해 8월 카사노는 '맞수'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잠파올로 파치니와 스왑딜 형식으로 유니폼을 맞바꿨는데 팬들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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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를 주도한 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와 더불어 카사노가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인터밀란 입단식에서 "밀란 위엔 하늘이 있고 하늘 위에는 인테르가 있다"는 말을 남겨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AC 밀란 커리어의 시작과 끝 모두 '악동의 발자국'을 선명히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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