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단이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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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가 22일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LG, 삼성, kt 등이 호랑이 군단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한화와 두산, 롯데 등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20일 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미디어 데이 & 팬 페스트'에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저마다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권 가도에 가장 걸림돌이 될 팀은 역시 KIA가 꼽혔다. KIA는 지난해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전력을 거의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최연소 30홈런(38개)-30도루(40개)를 이룬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최형우 등 강타선이 건재한 데다 제임스 네일, 양현종 등 투수진도 탄탄하다.
KIA는 지난해 87승 55패 2무로 유일하게 승률 6할(.613)을 찍었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삼성을 4승 1패로 압도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류선규 전 SSG 단장,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은 KIA를 1강으로 꼽았다.
'호랑이 군단'은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간수했다는 평가다.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과감하게 버리고 메이저 리그(MLB) 88홈런을 날린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장타력을 더했다.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도 오는 6월 복귀해 팀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전망이다.
지난 시즌 뒤 70억 원에 사자 군단에 합류한 우완 최원태. 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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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구자욱(33홈런), 김영웅(28홈런), 박병호(23홈런), 이성규(22홈런), 강민호(19홈런) 등이 포진한 타선도 무섭다. 타율 3할2리의 슈퍼 백업 김헌곤까지 경계 대상이다. KIA 김도영은 "김헌곤 선배의 타격이 날카롭다"면서 "상대할 때 신경 써야 한다"고 짚었다.
2023년 우승팀 LG도 정상 탈환을 노린다. 당시 전력이 거의 남아 있는 데다 지난해 우승 후유증을 치유한 LG는 KIA, 삼성과 함께 3강으로 꼽힌다.
LG는 지난해 주전들의 부상과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 등의 악재에도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에 지면서 KS 진출은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올 시즌 목표한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장성우, 문상철 등이 포진한 타선도 무섭다. 특히 강백호는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동기 부여도 강력하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캐치프레이즈는 '업그레이드 kt'"라면서 "더 나은 시즌을 위해 준비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좌완 류현진에 이적생 엄상백, 파이어 볼러 문동주까지 최강 마운드를 자랑한다. 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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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에서 kt와 맞붙는 한화도 경계 대상이다. 올해 신축 구장 시대를 열어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비시즌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두산도 이승엽 감독의 마지막 해에 3년 연속 가을 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지난해 외인 농사를 망친 두산은 용병들이 평타만 해준다면 최고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김재환, 이적생 김민석 등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할 참이다. 이 감독은 "스프링 캠프에서 구단주께서 '4,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 아니다'고 말씀하신 만큼 우리의 목표는 4, 5위가 아니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2022년 우승팀 SSG는 지난해 아쉽게 6위로 아쉽게 무산된 가을 야구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 1승의 소중함을 비롯해 뼈저리게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착실히 잘 준비한 만큼 올해는 꼭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겠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롯데 전준우(왼쪽부터), 김태형 감독, 윤동희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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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사령탑 이호준 감독의 NC도 권토중래를 노린다. 이 감독은 "준비는 다 됐다"면서 "그동안 못 봤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출전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잘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탬파베이)에 이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등 최근 주축들이 떠난 키움은 올해도 쉽지 않지만 에이스 안우진이 시즌 중 합류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최하위였지만 올해는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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