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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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진행된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랐다. 소속사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지 이틀 후다. 앞서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던 어도어는 홍콩 스케줄의 지원을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멤버들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진스는 신곡 '피트 스톱(Pit Stop)'을 공개했다. 뉴진스와 NJZ, 어느 그룹명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사랑받았던 대표곡도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선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우린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여전히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피트 스톱' 역시 잠깐의 정차란 뜻을 담고 있는만큼, 뉴진스의 심경이 대변된 신곡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하루 뒤인 24일 뉴진스 측은 가처분 인용에 대한 이의신청을 낸 상태다. 오는 4월 전속계약과 관련한 새로운 변론기일도 시작된다. 양측은 각각 8~10명의 대규모 법률대리인단을 꾸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체감케 한다.
뉴진스 사태에 대해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대표변호사는 “홍콩 스케줄을 소화함으로 인해 뉴진스가 더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처분 인용 판결이 나면서 어도어 없이 활동하면 안된다고 한 상황 아닌가. 다음날 공연을 강행한 것은 고의성이 있다고 비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뉴진스 측이 제일 걱정해야하는 건, 아직 어도어가 계약해지는 안한 상황 아닌가. 어도어가 NJZ의 홍콩 스케줄을 이유로 계약해지 의사를 내고, 위약금 소송에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본안 소송으로 갈 경우 2년 가까이 긴 법정싸움이 이어질 수 있고 그렇다면 그 때까진 활동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뉴진스를 지지하고 있는 팬덤 팀버니즈는 “새로운 입장을 정리 중이다. 향후 계획 역시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알렸다.
한편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는 4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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