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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한 편 제작비로 1년간 6개 채널 콘텐츠 만들어내는 EBS의 콘텐츠 대혁신과 AI 퍼스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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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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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BS가 2025년 봄개편을 통해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EBS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봄개편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평생교육 콘텐츠의 확장 실험을 지속하고 믿을 수 있는 유아‧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하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AI 퍼스트 제작 혁신을 추진할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 행사에는 EBS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이슈와 대한민국의 아젠다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집중제작한다.

EBS의 대표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은 ‘생각보다 화학(3부작)’, ‘어느 물리학자의 이상한 하루(3부작)’, ‘꿀벌(3부작)’, ‘더 도그(The Dog) 2(3부작)’ 등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과학, 자연 다큐멘터리를 신규 제작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인 ‘초저출생’과 ‘독서 문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K>도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보다 깊은 분석과 시의성 있는 내용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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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 과학, 경제, 교육 등 세 전문 분야로 팀을 나누어 팀별로 시의성 높은 아이템을 이전보다 빠르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도록 제작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다큐프라임 내 팀별로 9개월에 걸친 사전 기획을 거쳐 심층 조명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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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대표 IP 콘텐츠 확장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2>, <취미는 과학>,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또 TV 강연과 도서를 함께 발간하며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교양 강연을 선보였던 <나의 두 번째 교과서>의 신규 시즌을 맞아 과학의 ‘궤도’, 음악의 ‘조윤범’, 심리학의 ‘김경일’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을 소환한다.

인기 MC 데프콘이 다양한 영역의 과학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본격 과학 토크쇼, <취미는 과학>은 ‘AI 특이점, 5년 안에 온다고?’ 등 더욱 흥미로운 일상 속의 과학 지식을 전하며, 우리 시대 진정한 부의 의미를 고찰하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를 신규 제작하는 등 ‘재밌게 보다 보면 시나브로 지식의 봄비에 젖어 드는’ EBS만의 평생교육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장해 갈 계획이다.

아울러 2009년 첫 여정을 시작한 지 올해로 17주년, 4,000회의 대기록을앞둔EBS의 대표 여행 프로그램 <한국기행>이 그간 목소리로 함께 해온 이금희 아나운서가 직접 출연하여 전국의 숨은 명소를 함께 찾아보는 특집 10부작 ‘눈부시게 아름다운’을 방송한다.

왼쪽부터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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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참여형 콘텐츠의 강화!

국민 콘텐츠 아이디어 당선작 <도시락도 락(樂)이다> 외 2편,

장애인 배리어프리 프로그램 <세상을 비집고 해외원정대>

두 번째로 EBS는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국민참여형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 지난 2024년 진행했던 ‘국민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통해 선정된 세 편의 수상작 <도시락도 락(樂)이다>, <어서 와! 꿈틀 제작소>(1TV), <당신의 아름다운 실패를 응원합니다>(FM)를 시청자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6월 중 방송한다.

또한 열정 넘치는 네 명의 장애 청년들이 서로가 서로의 눈과 귀와 손발이 되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본격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콘텐츠 <세상을 비집고 해외 원정대>를 편성하여 보다 다양한 시청자가 EBS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상을 비집고 해외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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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유아어린이 IP 통합 및 확장

<딩동댕 딩동댕>, <수상한 방송국>, <지구 영웅 번개맨>

세 번째로 믿을 수 있는 유아‧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한다. 유아·어린이 콘텐츠는 상업성의 논리에 밀려 더 이상 방송에서 명맥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유해 요소로부터 유아·어린이를 보호하고 믿고 볼 수 있는 고품격 콘텐츠의 필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EBS는 급변하는 유아‧어린이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EBS의 대표유아‧어린이 IP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 편성 프로그램 <딩동댕 딩동댕>을 방송한다.

딩동댕 딩동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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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50분간 띠편성되는 <딩동댕 딩동댕>은 신규 제작하는 본격 유튜브향 콘텐츠와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모여라 딩동댕>의 번개맨, <최고다! 호기심딱지>의 호빵-호떡 남매, <한글용사 아이야> 등의 EBS 대표 IP들을 하나의 큰 프로그램 틀 안에서 수시로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 배치하며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걸맞은 콘텐츠 혁신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또, 유튜브 콘텐츠 스타일에 EBS만의 인성 교육을 접목한 <수상한 방송국>과 화제의 OTT 드라마에도 등장한 EBS의 대표 캐릭터 ‘번개맨’의 세계관을 확장하여 더 큰 재미와 교훈을 선사할 어린이 드라마 <지구 영웅 번개맨>도 신규 제작한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AI 교육 콘텐츠 제작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작 프로세스 구축

끝으로 인류 역사의 커다란 분기점이 될 ‘생성형 AI’가 촉발한 ‘디지털 콘텐츠 대혁명’의 시작점에서 EBS는 다음 세대에 어울리는 획기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AI 퍼스트 콘텐츠 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AI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고 쉽고, 깊이 있는 설명을 해 줄 강연 콘텐츠와 기획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빠르게 변하는 미래 사회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가 프라다 칼로를 AI로 구현한 영상을 시연해 보여주었다. 김광호 편성 본부장은 “AI는 저작권 문제를 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내에‘AI 플러스 TF팀’을 신설하여 다양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AI 기반 파일럿 교육 콘텐츠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EBS는 2025년 봄 개편을 통해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교육콘텐츠를 제작하여,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시대적 사명을 최선을 다해 이뤄 나갈 것이다.

EBS는 제작비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출판수익 감소까지 겹쳤다. 세계석학들의 명강의를 만날 수 있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지원이 중단돼 자체 예산으로 만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지난해 흑자 구조로 전환됐다.

EBS의 연간 콘텐츠 제작비는 500억원 수준이다. 제작비 600억원이 투입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한 편 만드는 돈으로 1년간 6개 채널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수신료(KBS 수신료 2500원 중 EBS로 가는 몫은 70원)와 공적 지원금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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