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최수연과 ‘소버린 AI’ 속도
AI 에이전트 전략으로 진화 구상
커머스 시작 글로벌 확장 가속화
이해진(왼쪽) 네이버 창업자와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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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연륜, 최수연의 신진 리더십’
네이버의 리더십 체계가 막강해졌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총력전을 쏟는다.
최 대표의 과감한 ‘도전’과, 모바일 전환에 성공 경험을 쌓아온 이해진 창업자의 ‘연륜’을 더해 AI시대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하며 “최수연 대표와 신진리더십이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 시작한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의 파고까지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던 핵심은 혁신 기술을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열정이었다”며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과 다른 방식으로 싸우기 위해 네이버만의 투지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이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고, 결국 미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연임이 확정된 최수연 대표는 이날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하며 2기 청사진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AI 원천 기술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연결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버티컬(특화) 영역에서의 우위를 활용해 ‘좁지만 확실한’ AI 에이전트 전략을 펼친다. 검색, 광고, 커머스,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정밀하게 타겟팅된 AI를 밀착 적용해, 관심사 탐색부터 오프라인 경험까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창업자의 안정감과 신진 리더십의 과감함이 결합해 네이버가 또 한 번 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대표 기업으로서 거침없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며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냈듯이, 최 대표 2기 리더십에 이 창업자의 경험을 더해지며 글로벌 AI 경쟁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를 의장으로, 최수연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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