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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복귀…최수연 2기 ‘AI 승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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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최수연과 ‘소버린 AI’ 속도

AI 에이전트 전략으로 진화 구상

커머스 시작 글로벌 확장 가속화

이해진(왼쪽) 네이버 창업자와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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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연륜, 최수연의 신진 리더십’

네이버의 리더십 체계가 막강해졌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총력전을 쏟는다.

최 대표의 과감한 ‘도전’과, 모바일 전환에 성공 경험을 쌓아온 이해진 창업자의 ‘연륜’을 더해 AI시대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하며 “최수연 대표와 신진리더십이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넷 시대에 시작한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의 파고까지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던 핵심은 혁신 기술을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열정이었다”며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과 다른 방식으로 싸우기 위해 네이버만의 투지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7년 만에 복귀로, 이 창업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해외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소버린(주권) AI’를 육성하며 네이버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네이버는 창업 초기부터 ‘데이터 주권’과 ‘IT 생태계 다양성 보호’를 강조하며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도 자국 검색 엔진을 지켜냈다. AI 경쟁에서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2021년부터 비영어권 국가도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한 AI 모델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이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고, 결국 미래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연임이 확정된 최수연 대표는 이날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하며 2기 청사진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AI 원천 기술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연결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버티컬(특화) 영역에서의 우위를 활용해 ‘좁지만 확실한’ AI 에이전트 전략을 펼친다. 검색, 광고, 커머스,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정밀하게 타겟팅된 AI를 밀착 적용해, 관심사 탐색부터 오프라인 경험까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를 시작으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독자적인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포시마크, 크림 등 네이버의 글로벌 C2C 서비스에도 적용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이달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위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 검색 결과 요약과 다양한 콘텐츠 연결을 네이버 검색에 직접 내재화한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AI 브리핑’을 선보이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창업자의 안정감과 신진 리더십의 과감함이 결합해 네이버가 또 한 번 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대표 기업으로서 거침없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며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냈듯이, 최 대표 2기 리더십에 이 창업자의 경험을 더해지며 글로벌 AI 경쟁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를 의장으로, 최수연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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