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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무승부’ 안방에서 부진하는 홍명보호…“명확하게 잘 모르겠다, 홈에서 선수들 집중 못 해”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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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홈 2연전 무승부에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홈 경기 부진에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홍명보호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일정에서 또다시 무기력함 속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전히 B조 선두지만, 무의미하다. 당초 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2연승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노렸지만 대실패했다. 2연전 2연무를 기록하며 9~10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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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지키지 못한 홍명보호다.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전반 30분 단 한 번의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잡아가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며 오만전에 이어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 “또 무승부로 끝났다.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팬들께 죄송하다”라며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 오늘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 다음은 요르단전 후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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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조 선두이지만 4승 4무다. 홈 2연전 2연속 무승부. 홈에서 약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홈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데 홈에서 결과적으로 경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무언가 선수들이 홈경기를 하면서 부담을 너무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홈경기 분위기로 인해 집중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명확하게 뭐 때문에 우리가 홈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찾지 못했다. 컨디션적인 부분이 아마 있을 것이다.”

Q.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는 말씀이다. 알면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지만 선수들이 유럽에서 오면서 여러 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Q. 황인범 출전 시간을 조율한다고 했다. 마지막 교체되기 전 힘든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 내내 소통했다. 70분 정도 뛸 계획이었으나 본인이 더 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후반 35분 빠지게 됐다.”

Q. 박용우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했다. 요르단전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은데, 중원 변화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가 꾸준히 다니고 있지만 아직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 당시에도 실수가 있었다. 오늘도 실수했지만 그 실수 하나를 갖고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과한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우리의 호흡적이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그나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박용우가 실수했다고 빼는 것은 옳지 않다. 소통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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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 조편성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기대가 많았을 텐데 지금까지의 대표팀을 평가하자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죄송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한두 경기는 충분히 이겼어야 되는 경기가 이었다. 이를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중동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가져왔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크다.”

Q. 경기 도중 상대에게 기세가 넘어갔다. 또, 심판 판정에 손흥민 등 선수들이 불만을 보이기도 했는데.

“심판 판정에 대해서 지난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고 심판에 의해 경기가 좌우되는 것에 신경 쓰지 말자고 주문했었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심판 판정에 경기인으로서 짜증 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동요하지 말고 우리가 시작부터 준비한 콘셉트를 보여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늘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 이뤄졌다. 다만 전반 중반 넘어가면서 상대 흐름을 잘 버텼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늘 요르단을 상대로 많은 시간 주도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지난 경기에 이어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무엇인가.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 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필요한 작업. 첫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타이밍에서 결정짓지 못하면서 상대를 뚫지 못했다. 이는 모두 감독인 저의 책임이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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