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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트럼프 재집권, 첫 스포츠 손님은 LA다저스…오타니·베츠·로버츠 입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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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트럼프, 백악관에서 마주한다면…단순 이벤트 아니다, 베츠는 “가족과 상의 중”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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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 선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선수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4월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 일정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기간 중으로 조율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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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대표 오타니 vs 논란의 인물 트럼프…만남 그 이상의 의미

이번 백악관 방문은 그 자체로도 화제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조우한다는 점에서 정치·사회적 함의도 크다.

트럼프는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과 정책으로 여러 스포츠 스타들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대표적으로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에 불편한 시선을 보였고, 이에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들이 백악관 방문을 거부했다.

2019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일부 주축 선수들, 특히 푸에르토리코 출신들이 트럼프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가운데)도 경기전 국가연주에 앞서 코치, 선수들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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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MLB 아이콘이자 아시아 대표…트럼프 만남, 쉽지 않은 선택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후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며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으로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가 이번 초청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공식적으로는 다저스 구단이 방문을 추진 중이지만, 오타니가 개별적으로 참석 여부를 밝힌 적은 없다.

◇ 로버츠 감독은 참석 확정…베츠는 “가족과 상의해볼 것”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거절한 전례가 있지만, 이번에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반면, 과거 트럼프와의 백악관 만남을 거부했던 무키 베츠는 “가족과 상의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저스에는 오타니 외에도 일본 대표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함께 뛰고 있어 일본 현지 언론들도 초청 소식을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을 광범위하게 추방하기 위한 강도를 높이자,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주 의사당에서 항의하는 사람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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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종·스포츠가 교차하는 자리…“이번 만남, 결코 가볍지 않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반(反) 트럼프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트럼프와 오타니의 백악관 조우가 정치적 메시지를 동반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 자체로 MLB와 미국 사회, 나아가 전 세계 야구계에 적잖은 상징적 파장을 남길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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