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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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호령한 발리볼 스타, 김연경(흥국생명)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동시에 코트를 떠난다. 우승 반지와 함께 배구 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김연경과 문성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V리그 최초 은퇴 투어에 나섰고, 문성민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은퇴를 장식할 화룡점정이 남았다. 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다. 김연경과 문성민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면서 챔프전에 직행했다.
김연경은 직접 우승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승자와 오는 31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챔프전에 출격한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해외리그를 마치고 국내에 완전히 복귀한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지만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김연경은 은퇴를 번복하면서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이제 마지막 기회가 왔다.
준비는 마쳤다.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다퉜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체력적인 부담에서도 한결 자유롭다. 흥국생명이 지난달 정규리그 정상을 확정한 이후 실전에 거의 나서지 않으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김연경은 “누구보다 더 통합우승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성민.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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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은 코트 밖에서 선수단에 힘을 보탠다. 문성민은 챔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우승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챔프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에 직접 뛰지 않지만 정신적 지주로 선수단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V리그에서는 현대캐피탈에서만 뛴 그는 오랜 기간 선수단 주장을 맡고 조언을 건네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올 시즌 강력한 남자부 정규리그 MVP 후보인 팀 내 후배 허수봉은 “문성민은 내 우상이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선배를 향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김연경과 문성민이 마지막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챔프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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