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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임기에 함께 한 파울루 벤투 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의 경질 소식에 놀라움을 전했다.
정 회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UAE 축구협회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벤투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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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UAE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8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귀화 선수인 파비우 리마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43분 북한 김유성에게 동점을 내줬다. 후반에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던 UAE는 후반 추가시간 53분 술탄 아딜이 극장 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3점을 가져왔다.
UAE는 승점 3점을 얻어 승점 13(4승1무3패)이 돼 키르기스스탄에게 패한 카타르를 4위(승점10)로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17)과의 격차는 4점 차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3차 예선부터 본선 진출권이 분배된다. 3차 예선에 총 18개 팀이 참여해 3개 조로 나뉘며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2개 조로 나뉘어 단일 풀리그를 치른다.
여기에서 또 조 1위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2위는 또다시 5차 예선에 진출해 단판 승부를 벌이며 승자가 FIFA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한 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위한 혈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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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에서 이미 선두 이란(승점20)이 본선행 티켓을 얻은 가운데 남은 한 장을 두고 우즈베키스탄과 UAE가 겨뤄야 한다. 9~10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UAE는 벤투 경질을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UAE 이전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2019년으로 이어진 1~2년 차에 전술 확립 부족으로 많은 비판을 들었던 벤투호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이전 두 번의 우여곡절과 달리 안정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역대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역대 최장수 감독이었던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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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UAE 감독으로 부임한 벤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에 패해 탈락했고 3차 예선에서는 현재 조 3위로 본선 직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UAE 협회와의 갈등이 이번 경질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임 후 아시안컵에서 UAE 레전드 알리 맙쿠트를 벤치에 앉히는 한편, 선수 선발에 대해 지속해서 협회와 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매체 '걸프스포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이 "UAE 협회가 벤투의 축구 대표팀 지휘 방식에 불만을 품었다. 벤투는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세서 축구협회는 그가 새로운 단계에서 감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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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오만과 요르단에 연속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에 대해 "못내 아쉬운 결과이지만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께서 더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라면서 "우리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 여러분, 완벽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경기를 훌륭히 소화해 주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경기들에서의 미흡 점은 보완되어 6월 경기에서는 북중미월드컵 진출이 확정되기를 바랍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국가대표팀에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붉은악마 및 축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위에서 해주시는 많은 감사한 말씀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조속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뉸스, UAE 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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