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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EPL 최악의 배신자, 뒤통수 제대로 친다…"7월1일 레알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뛴다" 충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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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전망이다.

한시라도 빨리 리버풀의 유니폼을 벗고 '레알맨'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이미 확정된 일이나 다름없지만, 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이 끝나지 않는 상태라는 게 문제다. 이번 대회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6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진행되는데, 리버풀과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이 6월30일에 만료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부터 알렉산더-아놀드를 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6월26일에 끝나기 때문에 16강부터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공식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 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클럽월드컵 유력 우승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알렉산더-아놀드가 곧장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는 리버풀 팬들의 속이 뒤집어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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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유력 매체 '렐레보'의 보도를 인용해 "알렉산더-아놀드가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며 알렉산더-아놀드가 클럽월드컵 도중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6월26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알렉산더-아놀드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과의 계약이 6월30일에 만료되기 때문"이라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이미 확실시된 분위기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공식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영국과 스페인 양국에서 모두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가 올여름 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며 "이제 양측은 계약 최종 세부사항만 조율하면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이 완료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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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또 "양측은 이미 구두 합의를 마쳤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고 확인했다. 그의 계약이 완료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총 5년일 것이다. 그의 급여는 주드 벨링엄이나 킬리안 음바페 등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이적시장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리버풀에서 1100만 유로(약 174억원)를 벌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합리적 수준의 사이닝 보너스와 성과금을 합쳐 1500만 유로(약 237억원)를 제안받았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고 연봉까지 오른다니, 알렉산더-아놀드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반면 리버풀 팬들의 마음은 찢어진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이다.

1998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아놀드는 그가 6세가 되던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고, 유스팀에서만 12년을 머물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리버풀 유스팀에 머물렀던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는 흔치 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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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아놀드는 프로 데뷔 후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곧바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리버풀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꾸준히 리버풀의 핵심으로 여겨질 줄 알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입지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알렉산더-아놀드 본인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처럼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를 중시해야 하는 슬롯 감독의 전술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단점을 부각시켰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도 이미 뜬 듯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같은 시기에 계약이 끝나는 버질 판데이크나 모하메드 살라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달리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들리는 소식은 그가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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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하더라도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설득해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로 결심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이적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리버풀 팬들도 결국 등을 돌렸다.

이미 배신자로 낙인찍힌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은 리버풀 팬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는 것이나 다름없다.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알렉산더-아놀드는 이제 리버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듯하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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