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29일(한국시각) 트리플A 개막전에서 2회 1사후 주자를 1루에 두고 데뷔 타석에 섰다. 그러나 유격수쪽으로 땅볼을 쳐 병살타로 물러났다. 사진=MiLB.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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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차전서 4회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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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은 LA 다저스 김혜성이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했다. 빅리그 승격 시점이 더욱 늦춰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 콘스텔레이션필드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시즌 개막전에 6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2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 원볼에서 상대 좌완 선발 콜튼 고든의 2구째 몸쪽 91.6마일 직구를 잡아당긴 것이 빗맞으면서 유격수 땅볼로 흘러 유격수→1루수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타구 속도가 66.8마일에 그쳤다. 미국 야구 데뷔 첫 타격 기록이 병살타다.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또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고든의 4구째 81.9마일 바깥쪽 슬라이더에 배트를 갖대 댔으나, 빗맞으면 유격수 플라이로 뜨고 말았다. 타구속도는 불과 63.8마일이었다.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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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1사후 타석에 선 김혜성은 좌완 브로디 로드닝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7구째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79.1마일 슬라이더를 힘껏 때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0으로 앞선 9회말 조 잭스, 로간 보이어 두 불펜투수가 투런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3대4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3년 125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그가 입단한 직후 다저스는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김혜성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공을 좀처럼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하고 타율 0.207에 그치는 바람에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게 됐다.
이런 식이라면 다저스는 그를 빅리그로 불러올릴 이유가 없다. 날카로운 타구를 자주 보여줘야 한다.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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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기존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개막전에 결장했다. 앞서 18~19일 도쿄시리즈 2연전에는 모두 출전해 2차전에서 4회 2점홈런을 날린 것을 포함해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6대3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위장과 관련한 질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토를 하고 딱딱한 음식을 못 먹는게 이전 무키 베츠의 증상과 비슷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김혜성이 29일(한국시각) 트리플A 시즌 개막전에 6번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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