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폭행 혐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장난으로 구단 마스코트를 가격했는데 상대가 병원까지 실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공식 조사를 통해 홀란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다. 피해자는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소속 마스코트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당일 엘링 홀란의 장난으로 뇌진탕 증세를 입었다. 이후 클럽은 홀란드의 책임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외계인 복장을 한 마스코트 ‘문빔(Moonbeam)’으로 활동 중이던 20대 여성 스태프로 지난해 10월 26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전 홀란에게 뒤통수를 두 차례 맞은 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에 따르면 여성은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울었다. 머리가 욱신거렸다. 완전히 충격 상태였다. 홀란이 내 뒤로 와서 머리를 치고 머리에 몸을 기대는 듯한 행동도 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맨시티 측은 조기 퇴근을 제안했으나 남아서 근무를 이어간 그는 이후 구토 증세와 두통, 목 통증을 겪었다. 결국 다음 날 1군 팀 닥터에게 진단을 받고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다. 살퍼드 로열 병원 응급실에서는 뇌진탕 증세가 확인됐지만 CT 스캔 결과 뚜렷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구단 내부 조사를 통해 홀란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 자체 조사에 착수했지만 홀란에게 별다른 조치도, 질의도 하지 않았다.
여성은 "맨시티는 이 사건을 덮고 싶어했다. 내가 다친 쪽인데도 내가 모든 질문을 받아야 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맨시티 안전 책임자는 조사 당시 “홀란은 항상 문빔 마스코트의 머리를 가볍게 건드리는 습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CCTV를 통해 접촉은 '가볍게 스친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홀란의 폭행은 부상의 원인이 아니며, 사고는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최종 판단했다.
여성은 “이전까지 내 업무에 대해 불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면접에서 평소보다 퍼포먼스가 낮았다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더선에 따르면 피해자는 경찰에도 폭행 혐의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홀란에게 악의는 없었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다만 맨시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더선에 다르면 맨시티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단은 철저히 조사됐고, 모든 영상과 증거를 검토한 결과 해당 주장과 일치하는 증거는 없었다. 경찰 역시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고, 그들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홀란은 별도의 공식 입장 없이 훈련과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39경기 2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