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출전한 김현겸 쇼트서 탈락
9월 올림픽 예선전서 +1장 결정
여자싱글 2장, 아이스댄스 1장 따내
차준환이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보스턴=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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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1+1장을 따냈다. 앞서 여자 싱글에서 이해인(고려대·9위)과 김채연(경기일반·10위)이 2장, 아이스 댄스에서 임해나-권예 조가 1장씩 확보해 한국 피겨는 총 4+1장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22점, 예술점수(PCS) 86.11점을 합쳐 총점 179.3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6.41점을 합한 최종 총점은 265.74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318.56점을 받은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7.47점),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일본·278.19점)가 가져갔다.
차준환이 10위 이내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을 최소 1장, 최대 2장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되고, 2명 이상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의 성적을 합해 출전권을 얻는다. 2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다.
한국은 차준환이 7위를 기록했지만 함께 출전한 김현겸(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26위에 그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ISU 규정에 따라 쇼트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선수의 순위는 '18'로 계산된다. 따라서 한국 선수 2명의 순위 합은 '25'인데, 프리스케이팅에 2명이 모두 진출하지 못하면 1+1장을 얻게 된다. +1장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베이징 예선전은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나가야 한다.
남자 싱글에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에서는 임해나-권예 조가 18위(총점 177.31점)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걸린 올림픽 티켓 19장 중 1장을 거머쥐었다. 한국 피겨가 아이스 댄스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낸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2018 평창 대회(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피겨는 전날 끝난 여자 싱글에서도 이해인과 김채연의 활약을 앞세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추후 국내 선발전을 거쳐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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