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데라크루즈는 시즌 첫 3경기에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최악의 출발은 아니었지만 이게 모두 단타였다. 그런 데라크루즈는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1일(한국시간) 텍사스와 경기에 배트를 바꿔 들고 나왔다.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큰 화제가 되는 ‘어뢰 배트’였다. 이미 데라크루즈도 어뢰 배트를 가지고 있었고, 장타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마음에 이 배트를 들고 경기장에 나온 것이다.
결과는 놀라움의 수준을 넘어 무서웠다. 데라크루즈는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7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텍사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시즌 장타율은 종전 0.273에서 0.875로 수직 점프했다. 많은 이들이 어뢰 배트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데라크루즈는 어뢰 배트가 아니어도 홈런을 칠 수 있고, 또 공격력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다. 괜히 MVP 후보로 불리는 게 아니다. 지난해 160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쳤다. 도루는 무려 67개로 오타니 쇼헤이의 도루 부문 석권을 저지하기도 했다. 호쾌한 장타력과 폭발적인 주력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뢰 배트에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흥미로운 것은 이 달성자 명단에 추신수와 오타니 쇼헤이라는 동양인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추신수도 딱 한 차례 이 허들을 모두 달성한 바 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09년 7월 4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대활약했다. 당시 추신수는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1도루 4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20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4득점 2도루의 대활약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당시 마이애미와 경기는 오타니의 타자 경력에서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어뢰 배트는 기존 배트의 형상과 다르다. MIT의 물리학자이자 미시간 대학에서 7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애런 린하트 현 마이애미 필드 코디네이터가 양키스 프런트에 있을 당시 고안했다. 배트의 배럴 부분을 더 두껍게 만들었다. 헛스윙을 줄이고 정타가 나왔을 때 그만큼 힘을 더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착안했다. 무게를 유지하면서 대신 배트 끝에서 6~7인치 아래에 질량을 집중했다. 이것이 일부 타자들에게 효과를 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방망이 형상 관계상 배럴 부위 외 나머지 부분에 맞으면 오히려 타구질이 더 떨어지는 경향도 있다. 선수마다 감각이 다 다르고, 이 배트로 연습도 오래 해야 한다. 필라델피아의 주전 내야수 브라이언 스탓은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선수의 스윙 궤도나 선수의 타격 지향점에 따라 효용이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