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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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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의 의지 “인천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챔프전 꼭 우승하고 싶어”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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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의지는 그대로다. 4, 5차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는 3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또다시 날아올랐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3,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1, 2세트 동안 적은 공격 기회 속 4득점에 그쳤지만, 3세트부터 불타기 시작하며 마지막 5세트까지 18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김연경은 22득점을 기록했으며 공격 성공률 43.9%를 기록했다.

이제 통합우승(정규리그 +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을 남겨둔 흥국생명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에 이어 이날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하며 2승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V-리그 최정상 고지를 앞두고 있다. ‘라스트 댄스’ 김연경은 2005-06, 2006-07, 2008-09시즌 세 번의 V-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2020-21시즌,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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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오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3차전이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김연경은 “2승을 안고 대전으로 간다. 훨씬 나은 상황이다. 오늘 경기는 0-2로 지다가 3-2로 승리했다. 큰 승리다. 홈구장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 원정은 또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잘 대비하고 잘 준비하고자 한다”라며 “우리 팬께서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원치 않으실 것이다. 대전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 앞서 말했듯 4, 5차전은 없다는 마음으로 3차전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연경의 바람이 이뤄진다면 챔피언결정 2차전이 홈 마지막 경기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북받친 감정에 대해 말했다. 김연경은 “의미부여를 안 하려고 했는데, 경기 후 팬들에게 한 마디 하라고 하니 울컥했다. 이제 시즌 1경기 남았다. 그러길 바란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이길 바란다”라며 “우승을 하고 마무리하면 다른 기분이 들 것 같다. 지난 2, 3년 동안 하면서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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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약간의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김연경은 “지금쯤이면 누구나 약간의 부상을 달고 경기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큰 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팀 모두 힘들 것이다. 상대도 부상 선수가 있었고, 우리도 있었다. 모든 선수가 고충을 이겨내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상대 진통제 투혼에) 그렇게 힘들면 살살했으면 좋겠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더라”라고 웃으며 “그건 제 희망일 것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대전으로 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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