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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3수 끝에 마침내 챔피언 등극, 아본단자 감독의 ‘굿바이’ 인사 “김연경은 최고의 선수, 이제 축하 트럭 보내주길”[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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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인천 | 정다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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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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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별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네 번째 통합 우승이기도 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두 번의 챔프전에서 모두 패했다. 3수 끝에 마침내 정상에 섰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정말 대단한 우승이다. 시즌 초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도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승리를 만들어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잡은 뒤 3~4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긴장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2년 전과 비슷하게 왔지만 마지막에 앞서면서 승리했다. 김연경의 대단한 수비가 있었고 투트쿠도 해결해줬다”라면서 “나 자신도 긴장하지 말자고 했다. 그런 게 잘 됐다”라고 말했다.

    악재도 있었다. 리베로 신연경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져 도수빈이 들어갔다. 아본단자 감독은 “신연경은 챔프전 전부터 다친 상태였다. 오늘 경기 도중 악화했다. 움직이기 어려웠다”라며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3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김연경에 관해 아본단자 감독은 “언제나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5세트에 보여준 대단한 수비를 통해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을 괴롭힌 정관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내내 가장 강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국내외 선수들의 이력이 우리보다 낫다. 끝까지 포기하지도 않았다. 동기, 캐릭터도 확실했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현대건설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정관장이 올라와서 긴장했다. 우리가 더 어려워하는 팀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는 아본단자 감독은 “다음시즌에는 여기 없을 확률이 더 높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곳이 있다면 가고 싶다. 하지만 미래는 모른다. 언젠가 다시 올 수도 있다”라며 이별을 알렸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은 구단의 운영, 지원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선수들의 성장에 한계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잠재력이 있는 리그다. 장단점이 보인다”라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팬에게 감사하다. 트럭 시위를 받기도 했는데 축하 트럭을 보내주면 고마울 것 같다. 한국은 실수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문화인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해주면 좋겠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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