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부진한 성적과 처참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좌절을 안겼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시나리오를 대비해 차기 사령탑 후보와 접촉했다는 보도다. 그런데 토트넘과 접촉한 인물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 에딘 테르지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등 최근 거론됐던 지도자가 아닌 새로운 이름이다. 그야말로 '깜짝 후보'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크리스 코울린은 9일(한국시간)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발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지도자인 글라스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지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범근 시대' 이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긴 감독으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해 2월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팰리스에 부임했다. 갑작스럽게 팰리스 사령탑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글라스너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팰리스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역습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글라스너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비해 전술적인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은 프랑크푸르트를 지도하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는 게 글라스너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가장 큰 차이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글라스너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을 대비해 다수의 감독들을 후보에 올려놓고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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