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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이정후, 베이브 루스 같다"…SF 감독도 극찬 "처음 본 투수한테 홈런 2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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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미국 현지 중계진은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비교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동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5-4로 이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30까지 올랐다. 내셔널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지난해 1번 타자에서 이번 시즌 이정후를 3번 타자로 배치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멜빈 감독은 "지금까지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게 그저 대단하다. 공을 맞히는 기술이 워낙 좋다. 그렇기에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로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였던 로건 웹은 "이정후는 주목받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한국야구를 보면 경기장 응원이 엄청나지 않나. 때문에 이정후는 시끄러운 환경에 적응이 된 선수다"라며 "그는 중요한 순간 한 방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 더 잘할 거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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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에 대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두 번째 타석 때 따라가는 솔로 홈런을 때린 장면을 두고 "오늘(14일) 샌프란시스코 첫 안타이자 첫 득점이다.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트린다. 말하는 걸 현실로 만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왔다. 이정후가 어깨 앞을 잘 잡고 기다렸다가 완벽히 때려냈다"며 "팔을 완전히 뻗었고 배럴에 정확히 맞췄다. 정말 아름다운 스윙이다. 완전히 담장을 넘겨버렸다"고 덧붙였다.

왼손 타자에게 막강한 모습을 보인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으로부터 뺏어낸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 로돈은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메이저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다.

미국 중계진은 "로돈은 왼손 타자 상대 거의 무적의 커리어를 썼다. 개인 통산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218이다. 이 홈런은 로돈이 왼손 타자에게 허용한 커리어 20번째 홈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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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바로 다음 타석에서 또 홈런이 나왔다. 이번엔 스리런포였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높게 형성되자 이를 공략해 또 오른쪽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4m 3점 홈런. 샌프란시스코가 4-3으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미국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마치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래지 잭슨처럼 말이다"며 전설들을 소환했다.

또 "이 친구, 정말 프렌차이즈급 스타가 될 선수가 아닐까? 큰 도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너무 믿기지 않는 타석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로돈은 왼손 타자 상대로 정말 지배적인 투수다"라며 "그런데 이정후가 무엇을 했냐고? 두 번이나 들어올리고 완전히 분리해서 타격했다. 상대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로돈이 다른 걸 시도해보려다 변화구를 던졌는데, 맞았다. 걸리면 맞는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다. 느슨한 커브볼을 받아쳐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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