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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토)

타자 요리하는 '느림의 미학'…류현진 앞세운 한화 13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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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의 한화를 보면 탄탄한 선발진의 '강속구'가 먼저 떠오르죠. 류현진이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절묘하게 타자를 요리하는데요. 한화가 오늘(13일) '토종 선발' 류현진을 앞세워, 13연승에 도전합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투수들의 공은 그 어떤 팀보다 빠릅니다.

문동주는 시속 159km 빠른 공을 던지고, 김서현은 시속 161km의 강속구를 뿌립니다.

팀 평균 구속이 시속 148km에 달하는데 2위보다 시속 2km 이상 높은 압도적 1위입니다.

이렇게 한화 투수들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베테랑 류현진입니다.

한때는 시속 150km를 던졌지만, 이제 류현진은 스스로도 '팀 평균을 깎고 있다'고 말할 만큼 느린 공을 던집니다.

[삼성 1:3 한화/대전구장 (지난 6일)]

112km의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뺏고, 108km의 아리랑 커브로 타자들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빠른 공은 없지만 메이저리그도 칭찬한 류현진의 '느린 커브'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뜬공을 유도해 타자들을 잡아내고, 다양한 구종을 섞는 완급 조절로 삼진을 끌어냅니다.

류현진은 힘보다는 노련함으로 승부합니다.

지난 경기에도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타자들을 꿰뚫는 피칭으로 5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줬습니다.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뜬공과 시속 114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평균 구속은 깎을지 몰라도, 팀 평균자책점은 줄이고 있는 여전한 에이스입니다.

[두산 0:1 한화/대전구장 (경기 중)]

류현진은 오늘 두산을 상대로 첫 이닝부터 '느린 공'으로 타자들을 잡아냈습니다.

1회초 115km의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고, 3회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한화는 오늘 13연승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합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영상편집 임인수]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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